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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우연 | 포즈 두 이과수 호스텔 백패커세계여행/남미 2010 2011. 10. 20. 14:00
가이드북에도 나와 있지 않고 인터넷에서도 보지 못했던 숙소. 다른 숙소 찾아가다 우연히 발견했다. 연세가 꽤 있어 보이는 어르신이 운영하고 계셨다. 약간 거칠어 보이긴 했지만 나름 친절하셨다. 영어도 유창하게 하시고... 숙소도 거칠었지만 지내는데 크게 불편함은 없었다. 딱 한가지만 빼고... 1월, 2월, 3월,,, 달은 이미 의미없어진지 오래지만, 2월에 느끼는 후텁지근한 더위는 어색했다. 방에는 에어컨이 있었지만 거실과 주방에는 설치되어 있지 않았다. 밥 해먹는데 진땀 꽤나 흘렸다. 밥 먹기전에 이미 지칠 정도였다. - 브라질 포즈 두 이과수 Brazil Foz do Iguaçu - 호스텔 백팩커 Hostel Backpacker - 10년2월7일~2월10일 (3박) - 2인실 (공용 화장실/샤워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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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신생 | 푼타 아레나스 베어풋 백패커스세계여행/남미 2010 2011. 9. 15. 08:00
예약한 숙소도 없이 밤 늦게 도착했다. 운이 좋았다면 첫번째로 찾아간 숙소가 그럭저럭 나쁘지 않고 자리도 있었을텐데, 운이 나빴다. 몇군데 전전하다 자정이 넘어서야 겨우 숙소를 구했다. 개업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 분위기가 곳곳에서 풍겼다. 실제로 손님도 거의 없었다. 조용히 편안하게 잘 지냈다. 내일이면 연결될거란 인터넷이 내일이 되어도 또 다른 내일이 되어도 연결되지 않은 것은 아쉬움을 넘어 답답했다. - 칠레 푼타 아레나스 Chile Punta Arenas - 베어풋 백패커스 Barefoot Backpackers - 10년1월20일~1월23일 (3박) - 도미토리 - 5,000페소/일/인 (약 11,700원) * 여행 당시의 환율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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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숙소] 암울 - 다르에스살람 사파리인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11. 12. 23:30
여행의 필수과목이라 할 수 있는 '숙소 선택'은 참 만만하지 않은 과목이다. 다르에르살람 Kisutu라는 동네에는 고만고만한 저가숙소 3개가 삼각편대를 이루며 접해 있었고, 가이드북의 몇줄 안되는 설명으로 그 셋 중 하나를 선택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기차 도착시각이 늦어지면서 아무래도 새벽에 당도할 것 같은데 그 시각에는 숙소들을 둘러보고 선택하는 것은 가당찮은 일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그 삼각편대 중 론리에 제일 처음 나와 있다는 이유로, 아프리카에 왠지 어울리는 듯한 이름이라는 단순한 이유로 선택한 사파리인. 택시기사에게 사파리인을 외치고 난 후부터는 복불복. 하지만, 입구부터가 심상찮았다. 가보지 않은 인도지만, 왠지 인도의 뒷골목을 연상시켰다. 그 좋지 않은 예감은 어김없이 방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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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숙소] 아아아악~! - 잠비아 루사카 차차차백패커스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10. 6. 09:30
번잡한 루사카의 버스터미널을 빠져나와 리빙스턴에서 같이 온 네덜란드 커플과 숙소를 찾아나섰다. 숙소 이름은, 설운도의 노래 제목과 같은 '차차차'. 그나마 루사카에 몇 안되는 저렴한, 론리에 나와 있는, 배낭여행자들이 많이 찾는다는, 그리고 동행 네덜란드 커플도 간다는 그 차차차를 지도를 보며 무거운 배낭을 메고 한참을 걸어갔다. 지도로도 안 돼 물어가며 찾아갔는데, 도미토리는 자리가 없고, 딱 하나 남은, 공동 화장실/샤워실을 쓰는 2인실이 있어 짐을 풀었다. 건물 내부에 있는 것이 아니고 정원 한켠에 자리 잡고 있던 이 방은 밖에서 보면 통나무집 같이 멀쩡해 보였는데 안에 들어가 보니 그게 아니었다. 그건 통나무가 아니라 판자였고 대충 이어붙여져 있었고 안쪽 벽은 갈대 같은 것으로 덧대어져 있었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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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숙소] 첫 잠자리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6. 12. 17:56
첫날밤, 첫잠자리... 처음이란 늘 설레임으로 포장되어 있다. 사실 이번 여행의 첫날밤은 홍콩에서 요하네스버그로 향하는 비행기의 좁은 이코노미 좌석에서 헤드폰을 끼고 리모콘을 눌러가며 앞사람 뒷통수에 붙어있는 모니터를 멍하니 바라본 채 맞이했다. 하지만, 우리 여행의 첫 잠자리로 영원히 기억될 곳은 케이프타운의 빅블루백패커스. 높은 천장에 은은한 조명과 깔끔하게 정리된 침대는 긴 여정의 피곤함과 낯선 이국땅에 막 도착한 후의 예민해진 마음을 녹여주었다. 지금은 시멘트로 막아버렸지만 벽난로의 흔적이 남아있고 큰 거울의 하얀색 소박한 화장대, 그리고 밟을 때마다 찌그덕거리며 세월의 흔적을 소리내는 듯한 목재로 된 바닥을 가진 이 방은 화장실과 샤워실의 반대방향 복도 끝에 있어 더욱 만족스러웠다. - 남아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