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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에서 배 타고 제주도행여행/제주도 2010 2010. 6. 12. 09:30
차부터 먼저 태우러 가다 기다리면서 한장 찰칵. 제주도로 가는 승용차와 택배 트럭 등등등. 큰 트럭들은 내릴 때 편하게 후진으로 입장. 수학여행 가는 고딩들과 함께 제주도로. 잠깐 하룻밤 잠만 잔 고흥군 도양읍. 너무 검은 색이어서 당황스럽긴 했지만 어쨌든 힘차게 제주도로. 다행히 화창한 날씨에 잔잔한 파도. 조금 더 비싼 좌석. 간만의 망망대해. 1 0 0 6 0 8 화 지금으로부터 무려 15년전, 부산에서 친구들과 함께 밤배를 타고 제주도에 갔었다. 그리고 참 오랜만에 배를 타고 제주도로 간다. 때마침 나로호 발사 때문에 몰려든 사람들 덕에 하마터면 노숙할 뻔 했던 고흥에서 수학여행 떠나는 발랄산만한 고등학생들과 함께 제주도로 간다. 작년 잔지바르를 오가는 배에서의 격했던 멀미, 그리고 긴 여행동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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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44일] 아쉽지만 떠나야 할 때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10. 1. 7. 09:00
0 9 0 6 1 6 화 원래 바닷가에서의 계획은 2박3일. 하지만, 이틀째 날도 저물어 가자 뭔가 좀 아쉬웠다. 도착한 날에는 잠깐이지만 폭우가 쏟아지고 구름이 꼈고 어제는 따로 놀았고 햇빛 짱짱한 해변에 널부러져서 퍼져 있으려 했는데 그러지 못하고 떠나는 것이 아쉬웠다. 숙소에 짐 맡겨놓고 오늘 오후 늦게까지 있다 갈까, 하루 더 자고 갈까 어젯밤에 제법 고민했다. 백사장에 자리잡은 숙소를 알아보니 가격차이도 크게 나지 않았다. 그런데, 처마에서 비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잠에서 깨어났다. 숙소에서 내어주는 허접한 아침을 다 먹고 나도, 샤워를 하고 나서도, 배낭을 꾸리고 나도 비는 그칠 줄을 몰랐다. 무섭게 쏟아지다 약해지기를 반복하며 쉬이 그치지 않겠다는 뜻을 표하는 듯 했다. 여기 더 있을 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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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38일] 배멀미를 가르며 잔지바르로 가다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11. 21. 10:18
0 9 0 6 1 0 수 잔지바르에 가는 날. 배를 타고 4시간 가까이 가야하는데 우리는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았다. '귀밑에'는 한국에서 아예 가져오지도 않았고 현지의 멀미약도 먹지 않았다. 잔지바르에 간다는 것에 들떠 있었기 때문일까, 아니면 배멀미를 한 것이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전의 일이라 그 시간만큼 무뎌져 있었기 때문일까.. 전날 바라본 바다가 호수 같이 잔잔해 보이고 그렇게 멀리 가는 배는 왠만한 파도쯤은 삼켜버릴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클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했기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배가 출발하고 얼마 되지 않아 창밖으로 해수면이 보였다 사라지기를 반복했고 곧 라니는 배가 출발하기를 기다리며 쇼파에 앉아 먹어댔던, 이미 많이 부풀어진 말린 바나나와 땅콩을 도로 봉지에 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