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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묘일기] 눈이 이상해서 병원고양이/쿠키와지니 2026. 1. 10. 09:28
2025년 7월 31일, 22살이 되고 3개월이 다 되어 가던 무렵, 오른쪽 눈동자가 갑자기 이상해졌다. 안구의 일부에 옅은 갈색이 베어져 있고 탁해져 있었다. 다음 날 병원을 찾았다. 늘 가던 한수풀동물병원은 때마침 임시휴무일이라 갈 수 없었다. 가장 가까운 동물병원은 영어교육도시에 있었다. 팔뚝에 긁힌 자국이 몇 개나 있던 젊은 남자선생님께서 조심스럽게 지니의 눈을 살펴보았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몇 가지 검사를 하기로 했다. 초조한 마음으로 대기실에서 검사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문제가 있어도 이상하지 않을 일이었지만 별일 아니길 간절히 바랐다. 안압과 안저, 형광염색 검사를 했다고 했다. 안압도 정상이고 상처도 없고 눈 안쪽도 별 이상이 없다는 다행스러운 결과였다. 안구가 혼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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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묘일기] 오랜만에 병원고양이/쿠키와지니 2023. 12. 12. 17:39
일기라는 말이 무색하게 너무 띄엄띄엄 남기는 기록. 마지막 글이 올해 1월에 쓴 것이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처럼 그 사이 드디어 스무 살이 된 것 외에는 별다른 일 없이 평온한 일상이었다. 그러다 다시 병원을 찾는 일이 생겼다. 20세 7개월이 되어갈 무렵이다. 2023년 12월 7일 목겨울 같지 않은 포근한 오후, 여느 때처럼 궁디팡팡을 해 주다 엉덩이를 보게 되었는데, 항문 주변 털 끝에 옅은 선홍색으로 물들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털을 헤집고 살펴보니 항문 왼편에 조그맣게 털 없이 피부가 상한 부분이 있었다. 놀란 마음 다잡고 급히 병원으로 향했다. 수의사 선생님의 말씀으로는 늙으면서 살이 많이 빠지다 보니 뼈(치골)가 바닥에 닿을 때 잘 긁혀서 피부가 헌 것 같다는 거였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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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묘일기] 토요일 밤, 갑작스런 상처고양이/쿠키와지니 2023. 1. 8. 10:09
2003년생 할머니 고양이 지니. 어느새 19살이 되고 그리고 또 반년이 지났다. 나이가 무색할 만큼의 정정함에 하루하루 탄복하고 감사해하며 지내고 있다. 그런데 너무 평화롭기만은 할 수 없는 게 인생이고 묘생이니 마음고생, 몸 고생을 한번 겪게 되었다. 2023년 11월26일 토요일 전날 오른쪽 눈 위에 뾰루지 같은 것이 난 걸 발견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자연스레 가라앉길 기다려보기로 했다. 그런데 저녁 식사 준비하다 그 부분이 빨갛게 변해 있는 걸 발견했다. 놀라서 가까이 가 살펴보니 상처가 크게 났고 피가 배어 나와 있었다. 아마도 그 뾰루지가 터진 것 같았다. 발로 얼굴을 긁는데 발톱에 걸린 걸까? 일단 상처를 더이상 긁지 않도록 넥카라를 둘러야 했다. 예전에 쓰던 걸 찾았지만 발견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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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묘 일기] 또 다시 휘청고양이/쿠키와지니 2019. 5. 24. 10:42
지난 달, 4월 28일, 그러니까 17년 1개월이 된 달. 우리 고양이 쿠키의 휘청거리는 걸음에 마음이 철렁했다는 기록을 남겼었다. 노화로 인한 증상으로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을 것으로 판단해 일단 주말 동안 살펴보기로 했었다. 다행히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꼬리를 내린 채로 걷는다는 것, 살이 더 빠졌다는 것이 신경 쓰였지만 그 외에는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늦잠을 자는 날, 잠에서 깼지만 게으름을 더 부리고 싶어 침대에서 부스럭거리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놓은 방문 앞에 앉아 우렁찬 목소리로 일어나 어서 나오라고 울부짖는 것도 변함없었다. 싱크대에서 습식사료를 준비하면 뒷다리로만 서서는 앞다리로 싱크대 문을 박박 긁는 것도 여전했다. 외출했다 돌아오면 뚜벅뚜벅 걸어와 앵앵거리며 반겼다. 이 날도 그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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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병원,, 빨리 나아야할텐데...고양이/쿠키와지니 2010. 12. 8. 00:46
2003년 쿠키가 지니를 낳을 무렵을 빼곤 여태까지 병원은 거의 모르고 지내 참 고마웠다. 그런데, 몇일전부터 오른쪽 눈에 맑은 눈물이 아닌 고름 같은 것이 맺히더니 급기야 어제는 아침에 일어나 보니 제대로 오른쪽 눈을 활짝 뜨지 못하고 있었다. 서둘러 집 주변에 고양이를 잘 보는 동물병원을 동호회에서 검색하고 벽장에 넣어두었던 이동장을 꺼내 들어가기 싫어하는 걸 밀어넣어 병원에 갔다. 다행히 심각한 것은 아니고 결막염인 것 같다면서 주사 한 방 맞고 먹는 약과 안약을 처방 받고 왔다. 자고 일어나니 한결 나아지긴 한 것 같은데 아직도 눈이 짝짝이다. 어서어서 나아서 예전처럼 왕방울만하게 똘망똘망하게 크게 떠야할텐데... 1 0 . 1 2 . 0 7 . 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