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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포근 | 라 세레나 마리아 카사세계여행/남미 2009 2011. 7. 19. 14:00
단지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저렴한 숙소 중 터미널에서 가장 가깝다는 이유로 가장 먼저 찾아간 곳. 그렇게 단순한 이유로 아무것도 모른 채 찾아간 곳. 하지만 우리 마음에 쏙 드는 너무나 사랑스러웠던 곳. 대단히 잘 갖춰놓은 건 아니지만 정성이 깃든 아담한 정원,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인심 좋은 선한 인상의 마리아 아줌마와 판초 아저씨, 그들이 준비한 넉넉한 크리스마스 파티, 그리고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노란 고양이까지 따뜻한 날씨와 맞물려 하나 하나 포근했던 곳. 4개월 예정의 남미여행, 긴 일정 속에서 숨고르기를 하기에 안성맞춤이었던 곳. - 칠레 라 세레나 Chile La Serena - 마리아 카사 Maria Casa - 09년12월19일~12월26일 (7박) - 2인실 (공용 화장실/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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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36일] 한 여름의 크리스마스의 연어초밥세계여행/남미 2009 2011. 7. 18. 09:00
0 9 . 1 2 . 2 5 . 금 | 칠레 라 세레나 Chile La Serena 늘 그랬던 것 같다. 크리스마스 당일 보다는 그 전날, 크리스마스 이브가 더 시끌벅적하고 더 붐비고 사람들은 더 들떠있는 것 같았다. 정작 크리스마스인 25일에는 모든 것이 다 끝나고 뒷정리를 하는 텅 빈 공연장 같았다. 오늘 우리가 머물고 있는 숙소도 그렇다. 어제 밤에는 숙소에 머무는 모두가 모여 작은 마당을 가득 메웠지만 오늘은 밝은 햇빛만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 어젯밤 크리스마스 파티는 -생각보다 이른- 자정을 조금 넘긴 후에 마무리 되었지만 우리는 오늘 특별히 할 일을 찾지 못한 채 게으름을 부리며 아주 늦게 일어났다. 게으름을 피워도 시간은 잘도 가고 배는 또 어김없이 고파온다. 해가 꼭대기를 지나고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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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34일] 별과 달이 빛나는 밤세계여행/남미 2009 2011. 7. 14. 09:00
0 9 . 1 2 . 2 3 . 수 | 칠레 라 세레나 Chile La Serena 라 세레나에 처음 온 날, 숙소 주인 아저씨 판초가 추천해줘서 간 식당을 오늘 다시 찾았다. 그 때 음식이 맛있었기 때문에 다시 갔다기 보다는 밥 해 먹기는 귀찮고 주변에 다른 식당은 마땅한게 없고 그래도 쇼핑몰의 푸드코드보다는 싸고 만만하고 또 푸드코트 보다는 더 일반적인 칠레 음식을 맛 볼 수 있으므로 다시 찾았다. 하지만 너무 점심시간에 맞춰 간 탓인지 빈 자리가 없었다. 말(스페인어)을 못하므로 말도 못하고 입구에서 갈까 말까 서성이고 있는데 저기 제일 안쪽의 어느 할아버지가 손을 흔들며 오라는 손짓을 했다. 마침 종업원도 목격을 하고 우리를 그 자리로 이끌었다 홀로 식사중인 할아버지와 합석을 했다. 생선+샐러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