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의 길고양이 16] 터키 이스탄불 | 공존고양이/세계의길고양이 2010. 8. 17. 23:00
0 9 . 0 8 . 2 1 . 금 ~ 0 8 . 2 3 . 일 | 터키 이스탄불 Turkey Istanbul 아직 많은 나라를 둘러 본 것은 아니지만, 일본만큼 길고양이들이 잘 지내는 곳은 터키가 처음이다. 길가에 널부러져 있는 건 예사고 물과 사료를 챙겨놓은 것도 볼 수 있었다. 아무리 잘 챙겨주고 보살펴준다 해도 집고양이만 못하고 시시때때로 위태위태한 상황에 놓일 수 밖에 없는 길고양이들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편안한 모습들을 보면 마음이 조금은 푸근해진다. 바다 바로 옆에서 오수를 즐기던 냥이. 거슬리는 소리에 잠시 잠깐 귀를 앞뒤로 놀릴 뿐 좀처럼 일어날 줄 모르던 녀석 사진을 찍는다고 다가갔다가 괜한 방해를 해 버렸다. 이보다 더 나태할 수 없다 1. 작은 가게 앞에 단체로 쓰러져 있던 냥이들. ..
-
나태 냥이고양이/쿠키와지니 2008. 11. 14. 23:00
캔사료가 들어있는 싱크대 문이 열리자마자 쏜살같이 달려와서는 캔을 따고 그릇에 담는 내내 앵앵거린다. 짓궂게, 냥이들 코를 자극하는 맛좋은 냄새가 폴폴나는 그릇을 들고선 약을 올리다 내려 놓으면 코를 쳐박고 선홍빛 혀를 낼름거리며 금새 먹어치운다. 한점도 남기지 않고 마치 새 그릇처럼.. 그러고는 텔레비죤 위로 냉큼 올라가 머리부터 꼬리까지 텔레비죤에 밀착시킨채 토요일 오후 적당히 따뜻한 가을 햇살과 텔레비죤의 전자파를 쪼이며 늘어진다. 간식 챙겨준 몸종도 빈 그릇을 그냥 마루에 내버려둔채 소파에 드러누워 함께 나태함속으로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