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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한 달 하고도 몇 일 전의 일이 되어버렸다. 그 날은 비가 내렸다. 봄비이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 어느 때보다 길게 느껴졌던 겨울이 얼른 끝났으면 하던 때였다. 오늘은 스산하게 비 오는 날이지만 내일은 화창한 봄햇살에 눈 부신 날이길 바라던 날이이었다. 그런 날 영화관에 갔다. 친구가 준 예매권의 사용기간 마지막 날이었다. 아직 한 번도 가 보지 않은 서귀포의 롯데시네마를 찾았다. 그동안 가 본 멀티플렉스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에 ..
'씨암 선셋'이란 영화를 보면,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냉장고에 주인공의 아내가 깔려 죽는, 정말 말도 안 될 것 같은 이야기가 나온다. 열흘전, 그것보담 조금 덜 희한하고 그것과는 반대로 운이 좋았던 일이 한 극장에서 일어났다. 매달 영화티켓 2장이 나오는 엘지텔레콤의 영화요금제에 둘 다 가입한 후 특별히 꽂힌 영화가 없어도 한 달에 2번은 꼭 극장에 의무방문을 하게 되었다. 그 날도 황열병예방주사도 맞을 겸 영..
메가박스 참 오랜만이었다. 코엑스에 있는 메가박스를 간 게 언제적이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만큼. 근래에는, 집 주위에 하나둘씩 들어서 이젠 반경 5km내에 4개나 있는 CGV에서 늘 영화를 봤었는데 저번달에 엘지텔레콤의 영화요금제에 가입하면서부턴 씨너스에 가고 또 메가박스로 간다. (엘지텔레콤의 영화요금제는 기본료 14,000원에 매달 영화티켓 2장이 공짜) (영화티켓만으로도 기본료를 뽑는 신기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