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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죽음제주/생활 2019. 4. 23. 00:20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일이 일어났다. 2차선 도로에 접한 이 집에 살기 시작한 후 6년이 넘는 시간동안 한번도 일어나지 않아 다행이다 하며 살았는데 결국은 마주하고 말았다. 집으로 들어가기 위해 차의 속도를 줄이는데 집 앞 가로수 아래에 고양이 한마리가 누워 있었다. 그 자리에서 그렇게 누워 있을리 만무하므로 순간 직감해 버렸다. 마음이 내려 앉았다. 거리가 가까워지며 또 한번 출렁거리는 마음을 다 잡아야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우리집 마당에서 사료와 물을 먹었던 고양이 중 한마리였다. 현관문을 나서면 가까이 다가와 고개를 쳐들고 앙앙 울던 모습이 눈에 선한데 허망하게 숨을 거둔 채 쓰러져 있었다. 왜 거기에 죽은 채로 있는거니... 어떻게 된 거니? 별다른 외상이 없어 단정짓기가 어렵지만 로드킬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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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묘일기] 설사고양이/쿠키와지니 2017. 10. 15. 00:04
15년을 넘게 산 고양이, 쿠키.정말 감사하게도 그 오랜 시간동안 잔병치레 없이 건강하게 지내왔는데 얼마전 설사를 했다. 화장실에서 무른 변이 발견되었을 때 놀랬지만 일시적인 것일거라 생각했다.사람도 살다 보면 변비에 걸리기도 하고 설사도 하고 그러니까.고양이로서 적지 않은 나이이긴 하지만 그동안 큰 탈 없이 살아왔으니까. 행동에도 보통 때와 다른 이상한 점을 찾을 수 없었다.그러니까 곧 '맛동산'이라 칭하는 건강한 변을 볼 것이라 생각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그 후 괜찮은 듯 하다 또 화장실에 설사가 남겨져 있길 반복했다.병원에 데리고 가야하나, 차 타고 병원 가고 하면 스트레스 받을 텐데...얘기하고 약만 받아올까? 괜찮아지겠지...그러는 사이 날이 흘러갔다. 그리고 10월6일.다시 설사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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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말고고양이/쿠키와지니 2015. 8. 6. 23:53
groom(동물을) 손질[솔질]하다 / 동물이 (가죽, 털 등을) 다듬다 grooming차림새, 몸단장, (동물의) 털 손질 고양이는 스스로 그루밍을 한다.혀로 핥아 침으로 그루밍을 한다.하루에 몇번씩이고 그루밍을 하고,화장실을 다녀오면 거기도 그루밍을 한다. 그래서 빨리 알아차리지 못했다.그저 늘 하던대로 하고 있는거라 생각했지 특별히 무슨 문제가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어느 날 밤 열심히 항문쪽을 핥고 있는데 그 날 따라 침의 양이 유독 많은 듯한 소리였다.다른 날보다 겪하게 그루밍을 했다.그제서야 알았다. 엉덩이쪽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피부가 백원짜리 동전만큼 헐어 있었다. 빨갛게.아마도 종기 났는데 간지러우니 계속 혀로 핥다가 상처가 커진 것 같았다.밤 11시가 넘은 시간. 어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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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길고양이 57] 중국 홍콩 | 홍콩 냥이고양이/세계의길고양이 2012. 6. 26. 09:30
1 0 . 0 4 . 0 9 . 금 | 중국 홍콩 China Hongkong 발뒷꿈치가 아리도록 걸어다닌 날, 그 아픔을 보상 받기라도 하듯 홍콩의 거리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고양이들을 만났다. 사람들 살기에도 좁고 복잡해보이는 도시에서 위태로운 삶을 이어가는 듯한 고양이도 만났고, 사람의 사랑을 받으며 살아가는 듯한 목줄을 한 고양이도 만났다. 다시 한 번 세상 모든 고양이가 사람과 함께 잘 어울려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