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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묘일기] 고마웠어, 무지개 다리 건너에서 건강히 잘 지내고 있으렴고양이/쿠키와지니 2020. 4. 22. 01:05
쿠키가 곁을 떠난 지 어느새 2주가 되었다. 잘 감당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마음은 처참히 무너졌고 빈자리는 예상했던 것보다 너무나 크게 느껴진다. 다행히 시간이라는 약의 효능은 변함이 없어 구멍 난 것 같던 마음의 상처는 조금씩 아물어 가고 있다. 만 16세가 되던 해부터 다리를 저는 모습이 이따금씩 보이기 시작했고 시간이 흐르며 서서히 좋지 않은 방향으로 진행이 되었다. 만 17세가 된 작년에는 다리를 저는 빈도가 늘어나고 나는 것처럼 책상 위로 뛰어오르던 모습은 사라졌다. 그리고 의자에 조차 스스로 올라오지 못하게 되었다. 장의 기능도 퇴화되어 설사하는 날이 많아졌다. 헤어질 날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음이 느껴졌다. 작년 여름에는 올해를 넘기지 못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조심스럽게 했었다. 다행히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