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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을 피하고 싶어서...괴산 생활 2008 2008. 4. 11. 23:03
거금 삼천원을 주고 마련한 모자.. 창이 넓을 뿐 아니라 탈부착이 가능한 옆/뒤 가리개가 있어 햇빛 99.9% 차단! 머리 윗부분에는 바람이 드나들어 시원하고 길이 조절 가능한 끈이 있어 바람이 불어도 날아갈 염려 없음! 사진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옆가리개 앞쪽 하단에 똑딱이가 있어 바람이 불 때 옆가리개가 펄덕이는 것을 막아주고 보다 완벽한 햇빛 차단 역할! 뒷면은 고무줄이 삽입된 밴드로 연결해 강호동이 써도 너끈할 정도의 신축성 보유! 빨간 바탕의 화려한 꽃무늬! 옆가리개 탈거시 보다 맵시있는 착용 가능! 1일 착용해 본 후 느낀 단점은,, 시야가 많이 가려 움직임이 많은 작업시 다소 답답함 밭에 쪼그리고 앉아서 일할 때 최적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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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하다괴산 생활 2008 2008. 4. 9. 21:31
작년까지 30년 좀 넘는 인생사에 '삽질'이란 그저 종종 뻘짓거리 할 때 '삽질하고 있네'라고 내뱉는 말 속에서나 존재했었고 실제로 '삽'을 잡고 '삽질'을 한 건 다섯손가락을 쓸 것까지도 없었습져.. 하지만, 농사일을 배우기 시작한 올해부터는 두 손으로 불끈 삽을 움켜지고 제대로 된 '삽질'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밭 주변에 도랑을 치기 위해 삽질에 임했습니다. 오후부터는 요즘 드물게 맞아 떨어지는 기상예보에 따라 비가 와 국민학교 이후 처음으로 입어보는 비옷을 착용하고 아직은 서투른 삽질을 그나마 열심히 해댔습니다. ..... 도랑치며 가재는 못 잡았지만, 대신 도롱뇽 알들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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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된 세월의 흔적 - 미륵리사지여행/그리고 2008. 4. 8. 15:47
수안보에서 '온천'이라고 믿고 싶은 물에 몸을 담그며 하루 밤을 보내고 찾아간 중원미륵리사지 언제 지어졌는지 정확히 알 순 없고 남아 있는 유물들의 만든 방식으로 유추해 보아 대략 고려초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는 두산백과사전의 가르침. 구름이 잔뜩 끼고 제법 쌀쌀한 날씨때문에 여유부리며 거닐지는 못했지만 어쨌든 돌 하나하나에서 오랜 시간이 진하게 베어져 있음을 느낌.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거북모양 비석 바침돌이라고... 미륵리5층석탑과 석등, 그리고 석불입상 머리위에 씌워져 있는 것 때문인지 무었때문인지 얼굴만 깨끗한 석불..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 스님과 몇몇 신도들은 그 석불을 향해 연신 절을 올린다. 그들은 무엇을 위해 기도하고 있을까? 2 0 0 8 0 3 3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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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왔음에...괴산 생활 2008 2008. 4. 4. 23:04
'4월'입니다. '청명'입니다. '봄'이 제대로 왔습니다. 산수유도 피고, 목련도 피고, 개나리도 피고, 매화도 폈습니다. 예전에는 어느 계절을 제일 좋아하느냐고 물어보면, 덥지도 춥지도 않은 적당한 봄이나 가을이 좋다고 했지만, 이제부터는 봄을 더 좋아하게 될 것 같습니다. 밭일로 바쁘지만 틈틈이 느끼게 되는 봄 기운 속의 변화란 정말 예전에는 상투적이라고 생각했던 단어 '경이로움', 그 자체입니다. : : : * 청명 * 24절기 중 하나로 춘분과 곡우 사이에 든다. 이 날 부터 날이 풀리기 시작해 화창해지기 때문에 청명이라고 한다. 농가에서는 이 무렵 바쁜 농사철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