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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바다 속 달팽이괴산 생활 2008 2008. 8. 1. 11:34
어제 팥밭에서 만난 달팽이. 까만색 비닐과 까만색 부직포로 온통 덮혀버린 삭막한 밭 한가운데 있던 달팽이는 내가 옆에 다가가서 움찔하며 서버린건지 아니면 힘들어서 잠시 쉬어가는 중인지 미동도 하지 않은채 가만히 있었습니다. 그나저나 달팽이는 뭘 먹고 사나요? '찾아봐야지' 하는 맘만 먹고 있습니다. 달팽이를 뒤로 하고 발견한 사건의 현장. 노룬지 고라닌지 아주 맛있게 팥잎을 해잡숴 주시고 가셨습니다. --; 저번달에 어미를 잃고 밭에서 헤매고 있던 새끼 고라니를 산에다 잘 풀어줬는데 그게 아직 고라니들 사이에 소문이 안 났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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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SO HOT VACATION - 2nd DAY ①여행/그리고 2008. 7. 29. 11:21
2 0 0 8 0 7 0 8 이튿날 7월8일의 첫번째 방문지는, 그동안 가보고 싶어 했던 곳중에 한 곳인 경북 안동 하회마을.. 주차를 하고 '평일x폭염'으로 전혀 장터 분위기를 내지 못하고 썰렁하기만 한 하회장터를 지나 입장료(2천원, 주차비 별도) 내고 너무나도 뜨거운 날씨 때문에 걸어가기엔 좀 무리인 듯한 마을로 들어가는 길을 셔틀버스(왕복1천원)를 타고 시원하게 이동.. 한옥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요즘 다양한 형태의 한옥을 뜨거운 햇살에 땀 줄줄 흘리며 둘러보고,, 강을 따라 있는 소나무숲에서 아이스크림 먹으며 맞은편 부용대를 바라보며 땀을 식히고,, 여러가지 전통놀이를 할 수 있는 마당도 써~얼~렁~ 그래도 안동에 왔는데 안동찜닭은 먹고 가야하지 않겠냐는 짝지의 바램에 오늘 하루 채식을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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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SO HOT VACATION - 1st DAY여행/그리고 2008. 7. 17. 22:55
3박4일.. 올해 농사일 시작한 후 제대로 가져보는 여유.. 그 여유를 그냥 집에 뒹굴거리기 보단 그간 뜸했던, 제대로 된 여행에 몰빵.. 더위를 피하기는 커녕 30를 웃도는 더위를 쫓아 다닌 듯한 'SO HOT' VACATION,, 7월7일, 그 첫 행선지는 충북 단양... 일단 단양에 왔으니, '*경'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단양8경을 의무적으로 쭉 훓터주려 했으나 다 둘러보지는 못하고 선암계곡을 따라 있는 상/중/하선암과 사인암을 둘러보고, 그리고 주차비의 압박으로 도담삼봉은 차타고 지나가며 눈도장을 콱! 중선암의 시원한 계곡 중선암에 자리 잡고 있는 왠지 어색한 출렁다리 사인암 휙하고 둘러보니 시간은 남고, 별준비도 없이 떠난 여행이라 알찬 여행정보도 딱히 없고.. 그래서, 이리저리 헤매다 몇일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