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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히 도착여행/호치민 2014 2016. 6. 22. 15:06
2014년 여름,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가 미사일에 격추되는 사고가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달, 대만에서도 여객기가 추락했다. 그리고 다시 몇 달이 지나 호치민으로 가는 베트남항공의 이코노미 좌석에 앉았다. 사고가 났던 비행기에 탔던 사람들도 이렇게 앉아있었겠지. 뒷자리로 가는 사람들을 곁눈질하기도 하고창 밖으로 고개를 돌려 다른 비행기를 구경했겠지.항공사의 잡지를 뒤적거리거나 스마트폰으로가족이나 친구와 메세지를 주고 받기도 했겠지?얼마 후에 일어날 일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채... 하루가 멀다하고 자동차 교통사고로 사람들이 목숨을잃지만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일처럼 느끼고, 차를 타지 않으면 안되는 현실에 있으니 또 아무렇지도 않게 차를 타고 운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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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여행/호치민 2014 2016. 6. 16. 01:39
1년 가까이 기다린 휴가가 내일로 다가왔다.나이가 들어서인지 아니면 여행의 횟수가 늘어서인지학창시절 소풍 가기 전날 밤에 가졌던 설레임만큼의감정은 일지 않는다. 그런 느슨한 마음을 조여주려는누군가의 뜻이 있었는지 날씨가 험상궂어지기 시작했다. 눈발이 날리기 시작했다. 바람도 심상치 않다.이번이 네번째 맞는 제주도의 겨울이다.지난 경험에 의하면 눈이 쌓이는 일은 흔치 않았었다.바다에서 가까운 낮은 지대는 혹여나 눈이 쌓인다 해도금방 녹았다. 바다 바로 옆에 있는 제주공항도 마찬가지일테니 바람만 거칠게 몰아치지 않는다면순조롭게 제주도를 떠날 수 있을 것이다. 떠날 채비를 다하고 그래도 신경이 쓰여 트위터를 뒤적거렸다. 혹시 공항이 있는 제주시내의 상황을 전해주는 이가 있을까 하며. 화면을 찬찬히 넘기는데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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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베트남으로여행/호치민 2014 2016. 5. 30. 01:43
지난 겨울, 필리핀 세부로 여행을 다녀온 후시간은 또 차근차근 잘 흘러갔다.봄이 오나 싶더니 여름이 왔고 후텁지근한 여름 성수기를 간신히 버티고 나니 어느새가을이 와 있었고 여행을 떠나야할 겨울이코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겨울에는 어디로 떠날 것인가?뻔한 아시아 지도를 다시 살펴본다.가고 싶은 곳이야 널리고 널렸다.하지만 함께 사는 냥이씨들 덕분에 주어진 시간은이번에도 5일, 선택과 집중이 강요된다.직항으로 갈 수 있는 곳이어야한다.저가항공 취항지라면 더 좋을테다. 당장에 저가항공 광고 속 하노이가 눈에 들어온다.동남아에서 태국 다음으로 호기심을 일으키고 마음을 당기는 나라가 베트남이었다. 지난 겨울에 베트남을 가지 않고 왜 필리핀의 휴양지, 세부를 선택하게 되었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무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