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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숙박 포함 해외여행여행/방콕&코사무이 2012 2015. 5. 10. 01:36
오전 10시20분 출발 비행기.이른 아침에 도착한 공항에는 겨울로 접어드는 낮은 햇살이 깊숙하게 들어오고 있었다.포근한 느낌으로 수속 절차는 여유롭게 진행되었다.어젯밤, 바뀐 잠자리 탓에 잠을 설쳤지만 공항이란 곳은 그런 피곤쯤이야 쉽게 잊혀지게 했다. 그랬다. 어제 집에서 잔 것이 아니라 인천공항 앞 숙소에서 잤다.제주공항도 엄연한 국제공항이지만 주어진 조건과 그 조건 속 제약으로 결국 인천공항을 선택해야했다.그리고 당일날 첫 제주발 김포행 비행기로는 도저히 시간을 맞출 수 없었다. 그런 사람이 많은지, 아니 많을 수 밖에 없겠지.인천공항 앞에는 오피스텔을 숙소로 내어주는 곳들이 있었다.하룻밤 오만원. 가까운 거리이긴 하지만 숙소와 공항 간의 셔틀버스 운행.사람들에게 무엇이 필요하고 사람들이 무엇을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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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제주/전기차 2015. 5. 6. 01:54
서울에서 살던 시절, 그렇게 로또를 사대도 기껏 몇만원 쥐어주는 4등 당첨이 최고였다.제주도 시골에 박혀 살며 자연스레 로또와는 멀어졌는데 기대하지 않았던 행운이 쥐어졌다. 전기차 보급 사업에 당첨이 되었다.전기차 구입에 보조금 2천2백만원, 충전기 설치에 최대 6백만원 보조. 한 것이라고는 감나무 아래에 자리 펴고 누운 것 밖에 없는데잘 익은 감이 벌린 입에 쏙 하고 들어온 것 같다.기쁨보다는 얼떨떨한 기분이 앞서고 아직 감의 맛을 음미하기보다는 정말 감이 내 입에 들어온건가 하며 의구심을 붙들고 있다. 어쨌든, 어느새 5년차로 접어든 제주도에서의 삶,새롭기만 했던 많은 것들이 익숙해져버린 시점에 무언가 신선한 것이 가미되었고 더군다나 시대적 관심의 대상이니 하나하나 기록해 나가볼까 한다. 제주도에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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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첫여행/방콕&코사무이 2012 2015. 5. 5. 01:32
345일간의 세계여행이 끝나갈 무렵 그런 생각이 가끔 들었다.이 긴 여행을 마친 후 언제 다시 국제선 비행기를 타게 될까?어느 나라 어느 도시로 향하는 비행기를 타게 될까?질리도록 다녔으니 한동안은 여행 생각이 안나지 않을까?오히려 여행의 맛을 알게 되어 금방 다시 떠나고 싶어질까?어쩌면 세계여행의 마무리는 새로운 여행에 대한 궁금과 기대로 지어졌을지도 모른다. 그런 저런 생각과 함께 한국으로 돌아온지 2년 7개월만에 다시 인천국제공항 출국심사대에 섰다.그리고 심사관에게는 여권과 함께 홍콩행 비행기 탑승권을 건넸다.홍콩공항에서는 태국 방콕행 비행기를 찾아 환승구역을 통과할 것이다. 오랜만이지만 익숙하며 설레이지만 무덤덤한 발걸음.탑승구로 향하는 무빙워크의 움직임이 구름결 같다. 2 0 1 2 .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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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제주/생활 2015. 4. 17. 01:20
언제부턴가 비행기에 대한 애착이 생겼다. 비행기를 타는 행위는 물론이고 비행기라는 물체 자체, 비행기 내에서의 서비스에까지. 그리고 벗어나려면 비행기를 타야하는 제주도에서 살게 되었다. -물론 배도 있지만 특별한 경우와 이유가 아니라면 육지를 오가는 일에 배를 타는 일은 개인적으로 매우 드물다- 의도한 것은 절대 아닌데 무의식의 영향이 있었는지 알 수 없는 연이 있었는지 아무튼 그렇게 되었다. 제주공항으로 향하는 혹은 제주공항에서 이륙한 비행기를 저멀리서 혹은 가까이서 시시때때로 보게된다. 하늘에서 제주도를 사진에 담는 사람들을 태운 비행기를 나는 또 사진으로 찍는다. 그러면서 설레이고 아쉬운, 같은 마음을 공유한다. 언젠가 다시 하늘을 날 그 날을 꿈꾸면서... @한림 @금능 제주국제공항 @도두봉 대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