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따라 세계여행::194일] 세뇨르 하세계여행/남미 2009 2011. 4. 16. 12:00
0 9 . 1 1 . 1 3 . 금 | 콜롬비아 살렌토(살렌또) -> 칼리(깔리) Colombia Salento -> Cali 살렌토. 아담하고 귀엽고 조용한 마을. 구미에 맞는 마을인데 이상하게도 몇일 더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 이유를 모른 채 이틀 밤만 자고 떠난다. 애초의 방문 목적인 커피농장 견학만 하고 칼리로 떠난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아르메니아(Armenia)로 나가는 버스가 숙소 앞에 도착했다. 버스 뒷편에 있는 짐칸은 작은데다 이미 다른 사람들의 짐들로 가득 차 있었다. 겨우 배낭을 집어넣고 커피를 마실 때마다 떠오를 살렌토를 떠났다. 아르메니아에서 세시간 정도 걸리는 칼리까지는 가운데에 문이 달린 20명 남짓 타는 중형버스를 타고 갔다. 의자가 불편해서 그런지 ..
-
[세계의 길고양이 35] 콜롬비아 살렌토 | 접대묘고양이/세계의길고양이 2011. 4. 15. 09:30
0 9 . 1 1 . 1 1 . 수 0 9 . 1 1 . 1 2 . 목 | 콜롬비아 살렌토(살렌또) Colombia Salento 우리집 고양이 두 마리는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겁이 많다. 못보던 새로운 사람이 집에 오면 일단 숨어들어 경계심 가득한 눈빛을 쏟아낸다. 자장면을 배달하는 철가방 아저씨가 현관문을 벌컥 열고 들어오면 게슴츠레 하던 눈동자가 왕방물만해 지면서 테이블 밑으로 냉큼 피신한다. 살렌토의 숙소에서 만난 가필드의 털옷을 입고 있는 이 고양이는 우리집의 냥이씨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성격의 소유묘였다. > 살렌토 숙소 늘 낯선 사람들이 오고 가는 숙소에서 태연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누가 오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숙면을 이어갔다. 비록 다정다감하지는 않지만 사람들을 ..
-
[해따라 세계여행::숙소] 시골 가족 | 살렌토 라스 팔마스세계여행/남미 2009 2011. 4. 15. 09:00
원래는 다른 곳을 점 찍어 두고 왔었다. 하지만 예약을 하지 않고 온 탓에 그 숙소에는 자리가 없었고 그 곳에서 소개해 준 이 숙소에는 다행히 우리 몸을 뉘일 침대가 있었다. 화장실이 딸린 4인실 도미토리였지만, 우리가 도착한 날에는 더이상 손님이 없어 우리 둘만 사용했다. 다음 날 2인실로 옮길 수 있는지 물어보니 그냥 지금 있는 방을 도미토리 가격에 둘이서만 쓸 수 있게 해 주겠노라 했다. 집 앞 전봇대에 높다랗게 걸린 작은 간판에는 호텔이라고 쓰여 있었지만 호텔보다는 민박에 가까웠다. 가족이 함께 살면서 운영하고 있었다. 어머니도 따님도 무척 상냥하고 친절했다. 영어로는 의사소통이 힘들어 따님과 함께 컴퓨터 앞에 앉아 구글 번역창을 띄워놓고 번갈아 자판을 두들기며 이야기를 했다. 물론 도구의 한계로..
-
[해따라 세계여행::193일] 친철하고 이쁘고 아담한 마을세계여행/남미 2009 2011. 4. 14. 09:30
아직은 어린 커피나무들. 0 9 . 1 1 . 1 2 . 목 | 콜롬비아 살렌토(살렌또) Colombia Salento 만족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커피농장 견학이 끝났다. 커피향 가득한 몸을 이끌고 마을로 돌아갈 시간이 왔다. 올 때는 내리막길이라 힘들이지 않고 1시간동안 걸을 수 있었다. 갈 때는 아무래도 쉽지 않은 길이 될 것 같다. 거기다 화창했던 날씨까지 급변해 언제 비가 떨어질지 모르게 잔뜩 흐려졌다. 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농장에 여쭤보니 12시40분쯤에 농장 앞에 차가 온단다. 농장 입구 맞은 편에 자리한 농가의 한가로운 일상을 바라보며 제발 차가 도착할 때까지 비가 내리지 않기를 바라며 기다렸다. 예초기로 풀 베고 계신 아저씨. 버스가 아니라 우리가 보통 짚차라 부르는 SUV가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