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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41일] 연어 한 마리세계여행/남미 2009 2011. 7. 29. 09:00반응형
0 9 . 1 2 . 3 0 . 수 | 칠레 발디비아 Chile Valdivia
강가에 있는 시장을 찾아갔다.
강쪽으로는 어패류, 그 반대쪽에는 채소와 과일류.
먼저 어시장쪽을 살폈다.
각종 해산물들이 가지런히 진열되어 있는 가판대에서 일단 조개 3종을 섞어 1킬로를 구입했다.
그리고 연어에 눈독을 들이기 시작했다. 한국에선 마트에 가서도 언감생심 손도 못대는 연어.
1킬로에 3천 페소(7,240원).
우리네 고등어 살 때처럼 생선을 선택하면 그 자리에서 손질을 해 주는 방식.
그런데 하나같이 다 컸다. 너무 컸다. 어른 팔보다 더 길었다.
안 통하는 말로 1킬로만 달라고 하니 마리 단위로 판다고 했다.
우리 둘이서 먹을거니 조금만 사면 되는데, 우리 둘이 먹기에 한마리는 너무 큰데,
그래도 꼭 먹고 싶은데, 여기서 먹을 수 있을 때 먹어야 하는데,
가판대 앞에서 안달이 나 발만 동동 굴렀다.
몇사람이 사가는 것을 멀뚱히 보고난 후에야, 에라 모르겠다.
다 못 먹고 버리는 한이 있어도 일단 사야겠다.
게중에 제일 작은 것으로 골랐다.
그리고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
과일가게의 체리를 그냥 보고만 갈 수는 없다.
체리도 1킬로 담고서야 시장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연어의 나날이 시작되었다.
연어초밥, 연어스파게티, 연어스테이크.....
물개류는 바다에서만 사는 줄 알았다. 물개인지 바다사자인지 바다표범인지가 같이 머무는 어시장.
각종 새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저마다 한 점 얻어 먹겠다고 난리도 아니었다.
바쁜 와중에도 물개를 챙기는 아저씨. 손질하고 버리는 부위를 휙 던져주니 육중한 몸으로도 날렵하게 받아먹었다.
.숙소에서 연어초밥 만들어먹고 4시에 다시 외출.
.강변 산책, 강 건너 대학 정원 산책.
.쇼핑몰, Farabella와 Repley 방문, 남미 대륙 끝단에서의 트레킹에 대비한 외투 구입.
.마트, Unimarc 방문, 먹거리 구입.
저녁은 조개탕. 별로 넣은 것도 없는데 생각외로 조개도 국물도 맛있었다.
예전에 대천에서 조개구이 먹을 때 조개만 계속 먹으니까 금방 물려서
조심스레 1킬로만 샀는데 밥과 함께 먹어도 부족한 느낌이었다.
그래서 발파라이소(발빠라이소 Valparaiso)에서 2개 샀는데
나만 먹고 하나 남아 있던 컵라면에 조개국물을 다시 끓여 부워 먹었다.
이런 재미로 여행은 또 이어지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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