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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81일] 당나귀 1세계여행/중동 2009 2010. 6. 8. 09:30반응형
0 9 0 7 2 3 목 | 이집트 룩소르 Egypt Luxor
관광객용 마차 뿐만 아니라 말과 당나귀가 끄는 수레도
복잡한 길에서 차들 사이를 비집고 다니는 룩소르.
내 한 몸 이끌고 걸어다니기도 힘들만큼 더운 날씨에
말과 당나귀들은 사람과 짐을 끌고 다녔다.
저녁 먹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
흰색 당나귀 한마리가 짐을 한가득 실은 수레를 힘겹게 끌고 있었다.
신호등은 없고 차들은 가득한 교차로에 다다르자
아저씨는 고삐를 힘껏 잡아당겼다.
하지만, 당나귀는 바로 멈춰서지 못했다.
너무 무거운 수레는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당나귀도 덩달아 밀려 나가고 아저씨는 고삐를 더 세게 잡아당겼다.
당나귀는 온힘을 앞다리에 옮기는 듯 했고 겨우 멈춰섰다.
시원한 물이라도 한 대야 받아다 주고 싶었고
다시 출발할 때는 뒤에서 살짝 밀어주고도 싶었지만
그냥 안스럽게 쳐다 볼 수 밖에 없었다.
그저 가야 할 곳이 지척에 있기를, 그 곳이 집이기를
그래서 어서 빨리 모든 짐을 내려 놓고 편히 쉴 수 있기를
바라기만 할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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