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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하순 어느날이었다.
자정을 넘어 1시가 다 되어가던 때, 집 위로 비행기 소리가 크게 들렸다.
이 시간에 이렇게 비행기 소리가 크게 나는 일은 드물어 flightradar24.com에 들어가봤다.
에어서울 RS551(ASV511)편, 인천 출발 다낭행 비행기였다.
제주도를 한참 지나 다낭으로 잘 날아가다 돌아온 것이었다.
계속 살펴보는데 우리 마을을 지나 제주공항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비양도쪽으로 향하며 바다로 나아갔다.
고도는 꽤 낮아졌는데 어디로 가는걸까? 궁금해 하며 지켜보니 선회해서 다시 제주도로 돌아왔다.
그리고는 제주공항으로 향했다. 아마도 착륙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했던 것 같다.
그런데 제주공항은 문을 닫은 시간인데, 착륙이 가능한건가?
무슨 문제일까? 승객들은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오지랖 넓은 걱정을 하며 착륙하는 것까지만 보고 잠들었다.
다음 날 다시 찾아보니 새벽3시 즈음이었던가?
제주공항에서 다시 이륙해서 다낭에 잘 도착했더라.
왜 회항을 한 것인지 궁금해서 뉴스도 찾아보고 인스타그램도 뒤적거려봤지만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다.
보통 이런 일이 일어나면 기사가 나던데 어떻게 된걸까?
궁금해서 머릿속이 막 간질거릴 지경이었지만 그렇다고 에어서울에 물어보는 건 쫌... 너무 오바아닌가.
블로그에 긁적이는 것으로 해소해야지 했었다.
그러다 시간이 또 막 흘러 며칠이나 지나버렸다.
여기에 긁적이며 혹시나 해서 다시 검색을 했는데 기사는 여전히 없는데, 앗!, 다낭여행 관련 카페에 글이 하나 있었다.
응급환자가 발생했었다고 한다. 얼마나 위급했으면 한참을 날아간 비행기를 되돌려야 했을까? 치료는 잘 받았을까?
그 분이 그 글을 쓴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라 회항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원인을 알게 돼서 한결 머리가 시원해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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