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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ev 전기차, 한 달
    제주/전기차 2015. 10. 4.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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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ev를 타기 시작한 지 한 달.

    처음 차를 받았을 때 총주행거리가 8km였고 한 달이 지난 10월3일에는 968km.

    한 달 동안 960km를 달렸다.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가 다른 전기차에 비해서 상대적으로도 짧고 절대적으로도 짧긴하지만 아직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잘 타고 있다.

    그렇다고 단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고 또 앞으로 다가올 겨울에는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 알 수 없다.

    기온이 점점 떨어지면서 완속충전기로 충전 후 표시되는 주행가능거리도 차츰 줄어들고 있다.

    에어컨보다 더 전기를 많이 소모하는 히터를 가동하고 좌석 열선까지 켜면 과연 얼마나 갈 수 있을런지 염려스럽기도 하다.

    따라서 아직 만족도를 평가하기는 이르지 않나 싶다.



    첫 한 달 동안 느낀 아쉬운 점 중에 하나는 연비를 알 수 없다는 것.

    같은 회사의 쏘울 타시는 분들의 이용기를 보니 평균연비는 물론이고 매 주행시의 연비도 주행이력으로 기록이 되던데... 

    물론 쏘울ev는 주력차종에 레이ev보다 훨씬 비싼 차이긴 하지만 그래도 트립에 연비표시 넣어주는 게 그렇게 비용이 많이 드는 일일까?


    전기 계량기 검침날 주행거리를 0km로 초기화한 후 다음 검침날의 누적주행거리와 계량기의 전기 사용량을 계산하면 연비를 알 수 있기는 하다.

    하지만 이 계산이 이루어지려면 집에서만 충전을 해야한다. 

    아니면 외부에서 급속충전기를 이용할 때마다 충전량을 기록해야한다.

    번거롭기 짝이 없는 일이다.








    지난 한 달 동안 급속충전은 한경체육관, 제주시 자동차등록사무소, 관음사 휴게소, 거문오름, 성읍민속마을에서 한 번씩 했다.

    가끔 고장이 나 있거나 원활하게 작동이 안되는 급속충전기가 있다는 글들을 보았는데 다행히 매번 성공적으로 충전을 할 수 있었다.

    다섯 번 모두 배터리에 전기가 어느 정도 남아 있는 상황에서 충전을 했기 때문에 15분 이내로 충전을 마쳤다.


    거문오름에서 충전할 때는 비가 제법 왔었는데 비를 맞으며 충전기를 연결해야 해서 불편했다.

    그리고 충전기 주변에 아무런 상점이나 편의시설이 없어 차 안에서만 있어야 했다.

    다른 곳에서는 다른 일을 보거나 주변 구경이나 산책을 해 충전시간이 부담스럽지는 않았다.




    다음 달에는 이 전기차를 어떻게 평가하게 될지 스스로도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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