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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한국 자동차와 세계 번호판] 이집트,요르단세계여행/정리 2012. 10. 19. 09:00반응형
뉴스에 가끔 나온다.
부두를 가득 매운 자동차들.
가지런히도 줄 지어 서 있다.
그리고 한 대씩 커다란 배 속으로 들어간다.
사람이 손수 한 대씩 운전해서 저 많은 차들을 언제 다 실을까 의아했다.
그리고 저 많은 차들은 다 어디로 팔려가는 것일까 궁금했다.
여행을 하면서 알 수 있었다.
그 많은 차들이 어디로 갔는지.
세계 곳곳에서 달리고 있었고 주차되어 있었다.
오히려 우리나라 자동차를 발견하기 어려운 곳을 꼽아야 할 정도였다.
더불어 세계 각국의 번호판을 보는 재미도 가질 수 있었다.
2009년 5월 ~ 2010년 4월
[해따라 세계여행::한국 자동차와 세계 번호판] 시리아, 터키
[해따라 세계여행::한국 자동차와 세계 번호판] 아프리카
이집트 - 카이로, 후루가다, 룩소르
그레이스. 1990년대, '봉고차'라 불리우던 미니버스, 혹은 승합차 시장을 대표 차종이었다.
세월이 지나 한 때의 영광은 후속 스타렉스에게 물려주었다.
그리고 이제는 아주 가끔 발견되는 희귀차종이 되어버렸다.
그런 그레이스가 이집트의 후루가다라는 도시에서 시내버스 역할을 하고 있었다.
번호판도 버스 번호판이 따로 있는 듯 했다.
뉴 엑셀. 이 자동차를 이집트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하긴 여행하는 국가 수가 늘어날수록 '여기서 이 차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도 늘어났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사라지다시피한 차들을 하나 둘 발견했다.
당장 폐차장에 보낸다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은 엑셀이 이집트에서 굴러다니고 있었다.
구십몇년도에 이 차로 주행연습을 했었다.
내 차도 아닌 외삼촌의 차, 거기다 수동기어.
온 몸의 근육이 긴장감에 조였었다.
육차선 대로에서 신호대기 후 출발하려다 시동을 꺼트렸던 일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다시, 또 다시 시도했지만 차는 좀처럼 움직이질 않았고 시동은 매번 꺼져버렸다.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거의 혼수상태가 되어 결국 조수석에 앉아있던 외삼촌과 자리를 바꿨다.
육차선 대로 한가운데에서...
아반떼HD(수출명 엘란트라). 그 옆에는 뉴베르나.
이집트, 특히 카이로에서 한국 자동차를 만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i10.
한국 회사가 만드는 자동차지만 정작 한국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모델.
그래서 발견하고는 무척 반가웠고 또 한편으로는 많이 아쉬웠다.
해외에서는 아토스의 후속 차종으로 판매되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우리나라의 경차기준에 맞게 만들 수 있을테지만
한 지붕 다른 가족인 기아자동차 모닝과의 중복 때문인지 팔지를 않는다.
i30, i40 등 i시리즈의 일부 차종만 국내에서 판매되어 무척 아쉽다.
i10과 i20도 국내에 판매되면 좋으련만...
라비타(수출명 매트릭스).
번호판을 보아하니 일반 자가용 승용차는 아닌 듯 했다.
뉴 클릭(수출명 겟츠).
번호판이 확연히 다른 것도 있었고
비슷한 틀내에서 약간 다른 것도 있었다.
숫자는 1,2,3,4,5 이렇게 적는 '아라비아 숫자'가 유일한 표기법인 줄 알았었다.
하지만 아랍어에는 다른 모양의 숫자가 있었다.
언어의 사회성을 다시 한 번 상기했다.
-약간 모양이 다르긴 하지만-
동그라미를 그렸을 때 우리는 '영'으로 인식하지만
아랍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다섯'으로 알아먹으니...
아라비아 숫자만 표기하거나 아랍어 숫자와 아라비아 숫자를 병기하는 곳도 있었지만
아예 아랍어 숫자만 적어 놓은 가계도 있었다.
아랍어 숫자를 다 외우지 못했던 초반에는 그것 때문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었다.
클릭에 붙은 번호판에는 아랍어 숫자와 아라비아 숫자가 함께 표기되어 있었다.
요르단 - 와디무사, 암만
뉴 르망.
8,90년대를 주름 잡았던 르망이다.
첫 모델은 아니었고 후에 나왔던 모델 중에 전자식 계기판을 달고 나온 모델이 있었다.
지금은 별 것 아니지만 당시에는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것이었기에 인상적이었다.
이제 우리나라 길거리에서 달리는 르망을 발견하기란 로또에 당첨될 확률과 맞먹을 것 같다.
그런 르망이 너무나 깨끗한 상태로 번호판을 달고 요르단의 어느 길거리에 주차되어 있었다.
베스타.
지금은 '봉고'란 이름을 단 차가 트럭으로만 나오지만 80년대엔 승합차도 나왔었다.
그리고 봉고는 승합차의 대명사가 되어버렸다.
사람들은 승합차를 보고 봉고차라 불렀다.
그런 봉고를 이어 나온 차가 베스타였다.
유리창에 한글로 '하이 베스타'라 적힌 스티커가 빛도 바래지 않은 채 선명하게 붙어 있었다.
아마도 새 차로 수출된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열심히 내달리다 중고차로 팔려온 것일테다.
뉴 EF쏘나타.
대부분의 요르단 자동차 번호판은 전체가 흰색 바탕이었으나
이 번호판에는 녹색이 들어가 있었다.
스포티지의 번호판에는 노란색이 들어가 있기도 했다.
아마도 차량을 구분하는 용도인 듯 하다.
자가용이냐, 영업용이냐, 혹은 외교관 차량이냐 등등.
뉴 세피아.
1990년대를 장식했던 차.
너무 오래돼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당시 광고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해외 로케, 호주 멜버른, 브레이크가 고장난 트램, 경사지에서 추락 중,
속도를 내 트램을 추월, 트램을 멈춰 세우는 영화 같은 광고였던 것 같다.
리오.
이 차가 나왔던 그 때에는 나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이었고 다소 파격적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너무 앞서간 탓인지 대단한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세단 선호도가 유난히 높은 우리나라에서 왜건 스타일을 주력 모델로 삼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앞서 나왔던 왜건 모델, 아반떼 투어링과 파크타운의 아픔을 이어갔다.
'릭 윤'이라는 재미교포 2세 배우를 광고 모델로 채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었다.
EF쏘나타.
다시 사진으로 보니 뒷모습이 꽤 클래식해 보인다.
SM5.
여행 중 처음 본 르노삼성자동차.
그레이스.
SM3 뉴 제너레이션.
처음에 보고 깜짝 놀랬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3와 똑같이 생겼는데 닛산의 로고가 떡하니 붙어있었다.
뒷면에는 SUNNY라는 이름이 붙어 있었다.
어리둥절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SM3가 맞고 닛산 브랜드로 중동에 수출한 것이라고.
닛산-르노-삼성의 관계의 오묘함도 더불어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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