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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따라 세계여행::한국 자동차와 세계 번호판] 시리아, 터키
    세계여행/정리 2012. 11. 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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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에 가끔 나온다.
    부두를 가득 매운 자동차들.
    가지런히도 줄 지어 서 있다.
    그리고 한 대씩 커다란 배 속으로 들어간다.

    사람이 손수 한 대씩 운전해서 저 많은 차들을 언제 다 실을까 의아했다.
    그리고 저 많은 차들은 다 어디로 팔려가는 것일까 궁금했다.

    여행을 하면서 알 수 있었다.
    그 많은 차들이 어디로 갔는지.
    세계 곳곳에서 달리고 있었고 주차되어 있었다.
    오히려 우리나라 자동차를 발견하기 어려운 곳을 꼽아야 할 정도였다.

    더불어 세계 각국의 번호판을 보는 재미도 가질 수 있었다.


    2009년 5월 ~ 2010년 4월


    [해따라 세계여행::한국 자동차와 세계 번호판] 아프리카
    [해따라 세계여행::한국 자동차와 세계 번호판]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 - 다마스쿠스

     


    비스토(수출명 아토스 프라임).
    대우자동차의 경차, 티코가 인기를 끌자 현대자동차가 발끈하며 1997년 아토스를 내놓았다.
    이에 대우자동차는 질세라 새로운 경차, 마티즈를 1998년 출시하며 맞불을 놓았다.
    다시 현대자동차는 새로 인수한 기아자동차를 통해 1999년에 비스토를 선보였다.


    비스토는 기아자동차에서 판매했지만 사실 현대자동차에서 만든 것이다.
    현대자동차 인도공장에서는 '상트로'라는 이름의 경차를 생산, 판매했다.
    처음에는 인도에서 만든 것을 가져와 국내에서 팔려고 했다 한다.
    그러다 계획을 수정,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서 아토스를 기반으로 외관만 상트로를 얹어 제작했다.
    그리고 '비스토'란 이름을 붙이고 기아자동차에서 판매했다.
    유럽에서는 '아토스 프라임'이란 이름으로 판매되었다.

    그렇게 국내에서만 기아자동차에서 판매한 이유 때문인지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택시로 활약하는 이 비스토에는
    기아자동차 마크가 아닌 현대자동차의 마크가 달려있었다.
     








    그랜저(수출명 아제라).

    시리아에도 한국차는 많았다.
    그리고 그랜저, 제네시스, 베라크루즈, 렉스턴 같은 고급 차종도 볼 수 있었다.
    그동안 거쳐온 아프리카는 물론 같은 중동국가인 이집트나 요르단에서는 보지 못했던 차들이다.
    소형차들에 국한되지 않고 정말 다양한 우리나라 차들이 세계를 누비고 있다.




    제네시스.
    흰 색 제네시스에 아랍어가 가득 적힌 번호판이
    붙어 있으니 괜히 중동 부호의 느낌이 살짝 묻어났다.

    시리아의 자동차 번호판에는 아라비아 숫자와 아랍어 숫자가 병기되어 있었다.
    각각의 여섯자리가 좌우로 나뉘어 번호판을 가득 메웠다.

    그리고 이집트와 요르단처럼 번호판에 국가명이 들어가 있었다.
    세로로 'SYR'.




    베라크루즈.
    저 모델을 판매할 때는 자주색이 있었을까?
    아니면 차를 구입한 분이 새로 도색을 한 것일까?
    2012년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베라크루즈에는 저 색깔이 없다.
    수출용에는 있는건가?




    레조(수출명 타쿠마).
    레조가 해외에서는 Tacuma로 통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로디우스.

    희한한 디자인으로 대중의 관심을 그다지 받지 못한 차다.
    검색하다보니 2008년에 영국 한 일간지가 선정한 '가장 못생긴 자동차 100선'에 이름을 올렸단다.
    그것도 무려 3위에. 운구차 같단 소리를 많이 들었고 실제로 운구차로 제법 개조되나 보다.

    그런 저런 이유로 국내에서도 판매량이 저조한 차인데 중동에서 보게 되어 한 번 놀랐다.
    그리고 저조한 판매량에도 불구하고 단종되지 않고 2012년 현재까지도 판매가 되고 있음에 두 번 놀랐다.


     


    쏘울.
    국내 최초의 박스카.

    여느 번호판과 달리 시리아 국기가 들어가 있었다.


    시리아.
    여행할 당시인 2009년에만 해도 참 평화롭기만 했었다.
    올해 내전이 발생한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랬고 안타까웠다.
    잠깐만 하고 끝나길 바랬는데 너무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다.
    하루 빨리 안정되어 옛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씨에로.
    참 오랜만에 본다.
    그런 차가 한 둘이 아니지만,
    씨에로도 모두 폐차장에서 사라지고 만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단종된지 10년을 훌쩍 넘겼지만 이국 땅에서 여전히 자동차로서 당당히 달리고 있다.
    저렇게 오래된 차를 그것도 해외에서, 부품 구하기도 쉽지 않을텐데 참 잘도 관리하며 타고 있다.




    시리아 - 알레포



    렉스턴 II.
    쌍용자동차의 마크는 온데간데없고 벤츠 마크가 떡하니 붙어 있었다.

     

     


    마티즈 II.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에서는 비스토가 택시로 달리고 있더니
    여기 알레포에서는 마티즈도 택시 노릇을 하고 있었다.
    우리나라도 경차 택시 운영하면 안될까?
    기본요금이나 미터기 요금을 조금 저렴하게 해주면 참 좋을텐데...

    마티즈 옆 택시도 현대차다.
    차체는 베르나 같은데 앞모양이 국내에서는 나오지 않은 디자인이라 정확한 모델명을 모르겠다.




    제네시스.
    시리아에서만 벌써 두번째 보는 제네시스.




    쎄라토.
    이 차에 달린 번호판은 좀 다르게 생겼다.
    아라비아 숫자와 아랍어 숫자를 병기한 것은 동일하다.


    검색하다 반가운 얼굴을 발견했다.
    요즘 '진정한' 월드스타로 떠오른 싸이가 바로 이 쎄라토의 광고모델이었다.
    불과 6년 전이지만 그 세월보다 한참 더 풋풋해 보인다.


     

     

     



    터키 - 괴레메, 이스탄불, 파묵칼레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

    오묘한 나라, 터키.
    아시아라 불러야할지 유럽이라 불러야할지 중동이라 불러야할지 애매하다.
    이미 거쳐온 이집트, 요르단, 시리아와 같은 이슬람 국가이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검은 색 차도르로 온 몸을 휘감고 눈만 내놓거나 얼굴만 내놓고 다니는 여성은 보기 힘들다.
    히잡마저 두르지 않은 여성도 수두룩하다. 
    EU 가입을 오랫동안 바라오고 있다.

    그 때문인지 자동차 번호판도 EU를 닮아 있었다.
    닮은 것이 아니라 똑같았다. EU를 상징하는 원형의 노란색 별만 없을 뿐이다.
    번호판에 대한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왠지 EU에 대한 그들의 갈망이 느껴졌다.
     






    클릭과 뉴클릭(수출명 겟츠).

    파묵칼레의 숙소 앞에 주차되어 있던 클릭의 번호판은 다른 모양새였다.

    한국에 판매되는 클릭과 한 가지 다른 점이 있었다.
    뒷 범퍼 하단에 빨간색 반사판이 붙어 있었다.



    프라이드(수출명 리오).

    언젠가부터 차 이름을 새로 짓지 않기 시작했다.
    예전의 이름을 가져다 붙이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앞서 나왔던 차에서 이어지는 것이라고는 배기량 정도 밖에 없다.
    미니나 골프 혹은 비틀처럼 디자인이 승계되는 부분은 전혀 없다.
    완전히 새로운 차임에도 예전 모델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왠지 억지스럽게 여겨진다.
    나만 그런가?

    프라이드도 그렇다.
    원조 프라이드와 이 프라이드 사이에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은 극히 적다.
    원조 프라이드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현대적 감각으로 살려주었으면 좋았을텐데...



    프라이드의 뒷 범퍼 하단에도 빨간색 반사판이 붙어 있었다.
    역시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동일 차량에서는 볼 수 없는 부분이다.
    법적으로 정해져 있는 것인 듯 하다.



     


    스타렉스.






    베르나(수출명 엑센트).
    택시로 사용되고 있던 노란색 베르나, 앙증맞았다.

    우리나라에도 한 때 소형차 택시가 주를 이루었다.
    그리고 언젠가 '중형택시'가 나타났다.
    아마도 기본요금이 더 비쌌던 것 같다.
    얼마 후 소형차 택시는 사라졌다.
    중형차 택시는 '중형택시'라는 이름을 버리고 택시가 되었고
    요금은 자동으로 인상되어버린 꼴이 되었다.

    얼마전 서울에서 요금을 낮춘 소형택시가 도입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택시회사 입장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소형택시 혹은 경차택시가 운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베르나는 경찰차로도 사용되고 있었다.
    경찰차로 사용되니 괜히 인정받았다는 느낌?
    일반 승용차와는 다른 번호판이 부착되어 있었다.



    i20.
    클릭을 뒤이은 모델이지만 한국에서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의 미출시를 아쉬워하며 인터넷으로만 구경했었다.
    이집트에서 처음으로 i10을 본 후 터키에서 i20를 보게 되었다.

     



     


    쏘렌토.

    우리나라에서 외국산 자동차는 수입차, 외제차로 불리우며 그 단어에는 고급의 느낌이 묻어있다.
    터키 사람들에게 한국산 자동차는 어떻게 인식되는지 궁금하다.




    액티언 스포츠.
    여태까지 아프리카와 중동을 거쳐 오면서 만난
    대부분의 한국차는 현대 혹은 기아차였다.
    쌍용차는 희귀했다. 

    희귀한 쌍용차, 그 중에서도 액티언 스포츠는
    터키 이스탄불에서 처음 보게 되었다.

    사실 해외에서는 이렇게 문짝이 4개 달린 픽업 트럭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무쏘 스포츠로부터 이어진 액티언 스포츠가 유일하다.

    포터나 봉고는 너무 짐차 같다.
    그에 반해 이런 픽업 트럭은 오리지널 트럭 보다 세련됐다.
    거기다 어느 정도 적재도 가능하다.
    활용도가 무척 높을 것 같다.

    왜 국내 다른 자동차회사에서는 외면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직 시장성이 떨어지는걸까?

    예전에 비하면 다양한 형태의 자동차가 출시되는 요즘이다.
    인기 있는 형태의 차를 만들기 보다는 색다른 형태의 차를
    개발해 인기를 만들어 가려는 노력도 보인다.
    픽업 트럭도 그 노선에 합류되었으면 좋겠다.


     


     


    칼로스.

    세계는 넓고 차 팔 곳은 많았던 대우자동차.
    그나마 GM의 꼬리표로 달려있던 '대우'가 사라진지도 1년을 훌쩍 넘었다.
    대우 시절에 나온 차에 쉐보레 마크가 달린 모습이 아직 낯설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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