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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340일] 시차적응 중 반짝이는 홍콩의 밤세계여행/홍콩_마카오 2010 2012. 6. 22. 09:30반응형
1 0 . 0 4 . 0 8 . 목 | 중국 홍콩 China Hongkong
6시도 되지 않은 시각이었다. 그냥 눈이 떠졌다.
전날부터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새벽시간이다.
시차란게 이런건가?
11개월동안 여행하면서 시차적응으로 고생한 적은 거의 없었다.
'횡'보다는 '종'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시간을 거스르는 장거리 이동은 대양을 건넌 단 두 번의 비행뿐이었다.
인도양을 지나간 한국에서 남아공으로 갈 때,
대서양을 지나간 스페인에서 칠레로 갈 때.
하지만 그 두 번의 비행 후에도 별다른 몸의 반응은 없었다.
지금처럼 시차 때문에 일어나지 못할 시각에 일어나고 그러진 않았었다.
지금에야 비로소 우리가 지구를 한바퀴 돈 여행을 했구나 실감한다.
라니는 그냥 일어나버렸고 나는 억지로 다시 잠을 청했다.
그래야 더 빨리 시차에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숙소에서 아침식사, 카레라이스.
.예약일정 때문에 방 옮기고 외출.
11개월 전 여행을 시작할 때 홍콩에 왔었다.
그 때는 한국을 떠나 남아공으로 가는 길이었다.
비행기를 갈아타야 했고 몇시간을 그냥 공항에서만 보냈었다.
그렇게 지나쳐간 홍콩을 드디어 둘러본다.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었지만 가장 나중에 여행하게 된 홍콩.
추적추적 비로 젖어가는 홍콩의 거리로 나섰다.
.하버시티(Harbour City), 푸드코트에서 점심.
.스타벅스, 유니클로, 캔턴로드(Canton Road), 영화의 거리.
.숙소에서 휴식, 저녁 새우완탕국수+어묵튀김.
별들이 소곤대는 홍콩의 밤거리.
별도 딸 수 있을만큼 높게 솟구친 빌딩이 뿜어내는 빛은 별빛을 압도했다.
하늘이 흐린 탓도 있었지만 맑다 한들 별보기는 하늘의 별따기일 듯 했다.
그런 은하수 같은 빌딩의 숲을 이용해 쇼를 한다고 했다.
김밥천국 같은 느낌의 식당에서 저녁을 간단히 먹고 바닷가로 향했다.
심포니 오브 라이트(Symphony of Lights).
그냥 놔 두면 멀뚱히 서 있기만 할 빌딩들을 잘 활용한 아이디어가 좋았다.
바다 건너편에서 볼 수 있는 지형도 잘 이용한 것 같았다.
다만 음악이 조금 부족한 듯 싶었다.
야니의 작품 같이 장엄하고도 웅장한 음악과 함께였다면 더 훌륭한 쇼가 되지 않았을까,
그럼 심포니란 단어가 더 어울렸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어쨌든 홍콩에서의 두번째 밤이 화려하게 장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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