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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341일] 본격 홍콩 관광세계여행/홍콩_마카오 2010 2012. 6. 25. 09:00반응형
1 0 . 0 4 . 0 9 . 금 | 중국 홍콩 China Hongkong
어제에 이어 오늘도 6시가 되기 전에 잠에서 깼다.
늦잠꾸러기인 우리가 스스로 이 시간에 눈을 뜨다니, 마법에 걸린 것만 같다.
어제 제법 걸어다녀 피곤할 법도 한데다 평소보다 일찍 잔 것도 아니었다.
시차적응이란 이런 것이구나 다시 느낀다.
우리 몸은 홍콩에 있지만 여전히 캐나다를 간직하고 있다.
라니는 노트북을 켰고 나는 다시 눈을 붙였다.
억지로라도 잠을 자는게 시차적응에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8시 조금 넘어 숙소에서 아침식사. 미역국에 밑반찬, 김.
.인터넷 쓰다 11시 넘어 체크아웃.
.다른 숙소로 이동.
.쇼핑
.구룡공원
.맥도날드에서 밀크쉐이크
.옥으로 유명한 제이드 마켓(Jade Market)
.틴하우 사원
.야마테이 역에서 옥스퍼드 카드 구입후 승차
.프린스에드워드 역에서 하차
.꽃시장
.새시장
.파옌 스트리트
.금붕어시장
.레이디스마켓
.템플 스트리트
.많이 걸었다
새시장.
맹목적 가이드북 따라가기와 약간의 호기심이 가미되어 갔다.
하지만 급하게 둘러보고 서둘러 빠져나왔다.
마음이 답답했다.
새로 태어났으나 새장에 갖혀 마음껏 날 수 없는 새들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조여왔다.
답답함으로 따지자면 날 수 없는 그들만 하겠느냐만은...
나오는 길에 마음 묘한 장면을 목격했다.
새장에 갇힌 새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가 마주보고 있었다.
인기척을 느낀 자유로운 새는 금새 날아가 버렸다.
새장 속의 새는 새장 속의 가로막대에서만 총총거렸다.
그곳에 있는 모든 새장의 문을 다 열어버리고 도망가는 상상은 못된 마음일까?
시장거리, 길가에 내놓은 테이블에 앉아 국수를 주문했다.
'고수는 넣지 말아주세요.' 간단한 내용인데 의사전달이 쉽지 않았다.
국수는 먹지 못하고 애만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앉은 아주머니가 나서 주셨다.
유창한 영어와 유창한 중국어로 도움을 주셨다.
홍콩, 중국 땅이나 영국의 그늘 아래 있었음을 다시 한 번 상기하며 짧은 대화를 나눴다.
한국에 가 보신 적이 있다는 아주머니. 반가웠다. 고수가 들어가지 않은 국수도 반가웠다.
이래저래 반가운 마음에 함박웃음을 내어보이며 후루룩.
홍콩에서의 세번째 밤이 그렇게 익어갔다.
가장 알차게 보냈던 세번째 날이 끝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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