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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339일] 지구를 한바퀴 돌아 다시 홍콩세계여행/홍콩_마카오 2010 2012. 6. 20. 09:00반응형
1 0 . 0 4 . 0 7 . 수 | 중국 홍콩 China Hongkong
어느새 비행기가 러시아의 하늘로 접어들었다.
좌석 앞 모니터의 지도에 Seoul도 나타났다.
여행을 시작한 후 한국에서 점점 멀어지다 11개월만에 한국에 다가왔다.
모니터 속의 비행기가 Seoul 글자 위를 지나가는데 느낌이 이상하다.
늘 내리던, 내려야 할 우리집 앞 지하철역을 그냥 지나쳐가는 느낌이다.
도착하기 1시간 반 전에 식사가 나왔다.
이렇게 늦게 나올 줄 알았다면 옆에 앉았던 사람처럼 라면이라도 시켜 먹을 걸 그랬다.
이제 한동안은 먹어보지 못할 가능성이 다분한 기내식이다.
홍콩에서 한국으로 갈 때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단히 훌륭한 음식은 아니지만
비행기에서 먹는 음식이란 그 특별함 때문에 늘 반가운 음식이고 식사이다.
한 장 한 장 모아둔 기내식 사진들도 나중에 들춰보는 재미가 남다를 것 같다.
몇 시간을 날아왔는지도 모르겠다.
캐나다에 있었던 것이 까마득히 옛 일 같다.
저녁 7시. 홍콩에는 이미 어둠이 내려앉아 있었다.
오늘 찾아갈 숙소의 인터넷카페에 나와 있던 안내대로 움직였다.
공항을 나와 A21 버스를 탔다. 이층버스였다.
별들이 소곤댄다는 홍콩의 밤거리를 달렸다.
새로운 곳에 도착하면 항상 약간의 긴장감과 함께 움직인다.
밤에 도착하면 그 긴장감은 곱배기.
그래서 되도록이면 해가 떠 있을 때 도착하려 애쓰며 다녔었다.
버스 내부에 정류장 안내 전광판이 있다고 했다.
다음 정류장은 몇번째 정류장인지가 정류장의 이름과 함께 표시된다고 알고 왔다.
그런데 전광판이 꺼져 있다. 긴장감 추가다.
경과된 시간, 주변 풍경, 그리고 오랜 시간의 여행동안 축적된 감.
이 정도에서 물어야겠다 싶었다.
1층으로 내려가 기사아저씨에게 내려야할 정류장을 얘기했다.
그래도 못 미더워 연신 차창 밖을 두리번 거렸다.
다행히 기사아저씨는 친절했고 내릴 곳도 정확하게 알려주었다.
별보다 더 반짝거리는 홍콩의 거리에 내렸다.
배낭을 등과 가슴에 겹쳐 멘 어색한 모습으로 걸었다.
그리고 반짝거리는 빌딩 중 한 곳으로 빨려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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