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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따라 세계여행::338일] 11개월만에 다시 아시아대륙으로
    세계여행/캐나다 2010 2012. 6.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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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 . 0 4 . 0 6 . 화 | 캐나다 밴쿠버 Canada Vancouver




    .9시 반 쯤 나가려고 했으나 민박집 주인 아주머니께서 나가는 길에 태워주신다고 하셔서 조금 일찍 출발.
    .근처 전철역에 내려 공항행. 주인 아주머니께서 두유 2팩과 구운 고구마 주심.
    .출국도장 찍지 않고 짐 검사만 하고 출국장 입장.
    .시내가 흐르고 수족관이 있는 공항 구경하고 황금어장 한 편 보고 중식으로 간단히 점심 식사.








    2010년 4월 6일, 드디어 아시아 대륙으로 돌아간다.
    2009년 5월 4일, 한국을 떠나 첫 경유지로 도착했던 홍콩으로 돌아간다.
    정말 지구를 한 바퀴 돈다. 그렇게 계획했던 것이지만 막상 닥치니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11개월만이다.
    1년 가까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날의 기억은 생생하다.
    1년 여행을 계획으로 한국을 떠나 남아공으로 가던 길.
    홍콩 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타기 위해 보냈던 몇 시간.
    설레임과 두려움이 뒤섞여 있으면서도 담담했던 그 시간들.

    아프리카, 중동, 유럽, 남미, 중미, 그리고 캐나다를 거쳐 그 때 그 곳으로 돌아간다.



    탑승구 D65.
    홍콩으로 날아갈 캐세이퍼시픽항공의 비행기가 긴 여정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옆 탑승구에는 너무나도 눈에 익은 하늘색 비행기가 서 있었다.

    지난 11개월동안 수많은 공항을 거쳤었지만
    우리나라 항공사의 비행기를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러다 귀국을 일주일 앞두고 보게 된 것이다.

    이미 비행편 스케줄 모니터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로고를 보았었다.
    하지만 탑승구에 대기중인 비행기를 직접 보곤 흠칫할 수 밖에 없었다.
    저 비행기는 한국으로 간다는 걸 상기시키니 마음이 더욱 먹먹했다.
    이제 일주일만 지나면 한국으로 갈 것인데도 저 비행기를 탔으면 좋겠단 마음이 들었다.

    승객을 모두 태우고 활주로로 빠져나가는 비행기를 물끄러미 쳐다봤다.
    나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비행기는 한국으로 향해 힘차게 날아올랐다.
    그리움을 함께 띄워보냈다.




    우리가 탄 비행기는 뽑은지 얼마 안 된 것인지 좋아보였다.
    좌석 앞 모니터도 큼직하고 좌석도 매우 편안했다.
    장거리 비행에 이런 좋은 비행기를 타고 갈 수 있어 다행이다 싶었다.
    거기다 빈자리도 꽤 많아 편하게 누울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이륙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음료수가 나오고 곧 점심식사 배급이 시작되었다.
    특이하게도 메뉴판이 있었다. 

    뭐,,, 그런 것들로 하늘색 비행기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지워냈다.
    얼마남지 않은 여행, 마지막 여행지 홍콩, 즐겁게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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