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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336일] 가시방석세계여행/캐나다 2010 2012. 6. 11. 09:00반응형
1 0 . 0 4 . 0 4 . 일 | 캐나다 밴쿠버 Canada Vancouver
마음이 맞지 않는 사람과 한 공간을 나눠 쓴다는 건 참 마음 불편한 일이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그들 때문에 또 다시 새벽 4시를 넘기고서야 눈을 붙였다.
과하게 신경을 쓰는 스스로의 성격 탓도 있었지만 어쨌든 그들 때문에 민박집에서의 생활이 불편해졌다.
숙소를 옮기면 쉽게 해결될 일이다.
하지만 모레 캐나다를 떠난다.
숙소가 몰려 있는 지역이라면 쉽게 옮길 수 있지만 여긴 주택가.
가격 대비 만족스러운 숙소를 찾아 인터넷을 뒤지고
그 무거운 배낭을 메고 다른 숙소를 찾아 떠나가는 건 번거롭기 그지없다.
아직 견딜만 한 건가?
정말 미쳐버릴 지경이면 하룻밤을 남겨두고서라도 옮길텐데.
'외출'으로라도 잠깐 이 가시방석 같은 상황에서 벗어나야겠다.
하지만 어디로 가야할까? 가고 싶은 곳이 없다.
밴쿠버에서는 생활적 여행을 하기로 했지만 게으름을 합리화 하는 것 같아 자꾸 마음이 찔린다.
다음 목적지 홍콩에 대해서 검색하고
모레 타고 갈 캐세이퍼시픽 항공 온라인 체크인을 한 후 외출을 했다.
오후 3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다.
메트로타운이라는 큰 쇼핑몰로 향했다.
서울의 코엑스 같다.
이어폰을 꼽고 서 있으면 유난히 외국사람이 많은 날의 코엑스일 것 같았다.
다민족국가답게 동양인도 많아 더욱 그렇게 느껴졌다.
푸드코트에서 요기를 하고 돌아다녔다.
한참을 기웃기웃 돌아다니다 나가는 길에 스탁벅스로 들어갔다.
여기도 마찬가지.
두 손으로 커피 가득 든 머그컵을 잡고 음악에 귀 기울이고 있으면 그저 명동의 스타벅스 같다.
한국으로부터의 이역만리 낯선 나라에서 느끼는 익숙하고도 편안한 느낌이란..
세상이 그렇게 변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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