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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따라 세계여행::289일] 한산한 상파울루
    세계여행/남미 2010 2011. 11. 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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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 . 0 2 . 1 6 . 화 | 브라질 상파울루 Brazil São Paulo


    내일이면 상파울루를 브라질을 남미를 떠나게된다.
    아침 일찍 공항에 가야하니 상파울루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오늘 하루 밖에 없다.
    하지만 자꾸 몸이 처진다. 더운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숙소에서 주는 아침을 먹고 딱 30분 다시 자고 일어나는
    적당한 게으름을 피우고 본격적인 상파울루 탐험에 나섰다.









    남미 최대 도시 상파울루의 빌딩숲속을 걸었다.
    서울의 테헤란로를 걷는 기분도 살짝 들었다.
    그렇게 걸어서 도착한 곳은 상파울루 미술관.
    Museu de Arte de São Paulo, MASP

    입장료가 1만원에 가까울 정도로 꽤 묵직하지만
    화요일만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다고 가이드북이 가르쳐줬다.
    마침 오늘은 화요일. 남미에서의 마지막 선물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문이 닫혀 있었다.
    아... 이런... 다 받는 백화점 사은품 우리만 못 받은 것 같다. 삐침이다.

    아쉬운 마음 안고 미술관 건물 주변의 조각상들을
    잠시 구경한 후 건너편의 공원으로 향했다.






    세상에서 기둥 사이의 간격이 제일 긴 건물이라나 뭐라나..




    Parque tenente Siqueira Campos





    녹음이 우거진 공원을 잠시 거닌 후 다시 도심을 한참동안 걸었다.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오늘도 난해한 포르투갈어가 걸림돌이다.
    알파벳으로 적혀 있고 간혹 아는 스페인어와 비슷한 단어도 있지만
    식당에 걸린 단어들은 암호 같이 여겨질 뿐이다.

    작은 식당들 몇을 그냥 지나쳤다.
    그러다 지쳐 결국 과일이 주렁주렁 매달린 식당에 들어갔다.
    대충 감으로 콤보메뉴를 주문으로 했다.

    햄버거와 콜라는 무난했지만
    과일주스의 양은 엄청났고 샌드위치는 큼직했다.

    무난히 점심식사를 마치고 다시 길 위에 섰다.








    한국에 엽서를 보내기 위해 우체국을 찾았다.
    우체국도 미술관처럼 문이 닫혀 있었다.
    아무래도 무슨 공휴일인가 보다.
    문 닫은 가게도 많고 길거리가 한산한 것도 그 때문인 듯 싶다.


    가이드북의 상파울루 시내 지도에 'Historic Building Walk'이라는
    이름으로 길 표시가 되어 있다.
    그 길을 따라 걸었지만 건물들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다.
    길도 지저분하고 문 닫은 가게가 많아 관광도 쉬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다.
    시큰둥하게 걷다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숙소 근처의 지하철역에 내렸다.
    Starbucks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냉커피와 인터넷이 떠오른다.

    쇼핑몰 입구에 자리 잡은 스타벅스에 자리를 잡았다.
    시원한 에어컨 시원한 냉커피가 뜨거운 햇살에 후텁지근한 공기에 데워진 몸을 식혀줬다.
    이제 느긋하게 인터넷만 쓰면 그림이 완성된다.

    무선인터넷 연결을 시도했지만, 뭔가 석연치 않았다.
    알바생과 초간단한 영어로 대화해 보니 인터넷 연결은 유료였다.
    인터넷은 숙소에 가서 쓰기로 하고 아쉽게 노트북을 닫았다.


    이대로 숙소에 돌아가는 것 또한 왠지 아쉽다.
    상파울루를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것 같다.
    내일이면 남미를 떠난다.
    그런 걸 채우기에는 부족하지만 그냥 아쉬운 마음에 쇼핑몰을 둘러봤다.

    작은 규모의 쇼핑몰. 2층으로 올라가니 푸드코트가 있었다.
    반갑다. 낯선 포르투갈어 때문에 식당 다니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모든 메뉴의 음식사진이 나와 있지는 않아도
    음식사진이 친절하게 나열되어 있는 푸드코트는 반갑다.

    아직 배가 고프지 않으므로 일단 눈도장만 찍어두고 숙소로 돌아갔다.




    7시쯤에 다시 푸드코트로 갔다.
    의자는 많은데 사람은 별로 없었다.
    휴일이면 쇼핑몰에 사람이 더 많아지는 우리나라와는 다른 것 같다.

    리조또를 주문했다.
    사진의 도움을 받아 조금 수월하게 주문은 했지만
    어떤 맛일지 가늠하기는 힘들었다.
    기대반 걱정반 속에 음식이 나왔다.
    아쉬웁게도 그다지 입맛에 맞지 않았다.

    아쉽게 아쉽게 남미에서의 마지막 밤이 깊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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