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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벌거지괴산 생활 2008 2008. 10. 24. 23:00반응형
가뭄이 심해 유난히 벌레가 심한 올 가을..
브로콜리며 배추며 애벌레가 득실득실..
관행으로 하시는 분들도 벌레잡기가 쉽지 않다 하니
유기농은 말 다한거다.
늘 창고에서 하다, 많이 서늘해진 어느 날 양지 바른 마당 가운데서
따땃한 햇살 쪼이며 수확해 온 브로콜리에서 벌레를 털어내고 있는데
지나가시던 할머니가 오셔서는 이것저것 살펴보신다.
그리곤, 옛날에도 한 번 이런 벌레가 많이 나왔었다 하시며
그 땐 이 벌레를 '김일성 벌거지'라 불렀다고 그러신다.
모두들 신기해 하며 '아니, 왜요??'라고 여쭸더니
'아무리 약을 쳐도 죽질 않아서...' 라고 얘기해 주신다.
벌레 피해가 심해 우울모드였던 우리에게 웃음을 전해주고 가신 할머니..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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