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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38일] 야속한 비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0. 18. 09:00
0 9 . 0 9 . 1 8 . 금 | 프랑스 니스, 생 폴 드 방스, 마르세유 France Nice, Saint Paul de Vence, Marseille 어제, 오랜만에 본 파란 하늘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는데 그 반가움을 소중하게 여기라는 것인지 아침부터 또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바짝 마른 땅을 촉촉히 적셔주는 비는 고맙기만 하지만 여행을 하고 있을 때는 멀리하고 싶은 것이기도 하다. 그저께 비 때문에 하루 쉬어서 오늘의 비는 더더욱 밉기만 하다. 마르세이유로 가는 기차는 오후 4시 넘어서 출발. 체크아웃을 해야 하니 비를 이유로 멍 때릴만한 장소도 마땅치 않고 오늘 니스를 떠나니 마음 편하게 멍 때릴 상황도 아니어서 원래 계획대로 생 폴 드 방스를 다녀오기로 했다. 숙소에 배낭을 맡기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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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37일] 고비용 모나코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0. 15. 14:00
0 9 . 0 9 . 1 7 . 목 | 모나코 , 프랑스 니스 Monaco , France Nice 서울시 종로구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 바티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작은 나라, 모나코. (종로구 23.91㎢, 삼청동 1.49㎢, 모나코 1.95㎢) 몇일만에 나타난 파란 하늘과 해를 보면서 다른 나라에 간다는 느낌 보다는 마치 옆 도시에 잠깐 마실 가는 기분으로 모나코행 버스에 올랐다. 모나코 왕궁. 모나코 왕궁. 날렵할수록 더 비쌀 것 같은 배들. 해양박물관. 지금까지 거쳐왔던 나라들도 마찬가지지만, 모나코에 대해서도 딱히 아는 건 많지 않다. 대신 몇가지 되지 않는 소소한 것들로 만들어진 이미지가 있을 뿐이다. 어느 뼈대 있는 부유한 집안을 대표하는 듯한 '몬테 카를로'를 이름으로 사용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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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35일] 비 내리는 스산한 니스에서의 하루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0. 10. 10:00
0 9 . 0 9 . 1 5 . 화 | 프랑스 니스 France Nice 이탈리아에서 모두 한인민박에서 묵어 지난 열흘이 조금 넘는 날 동안은 매일 아침 저녁을 한식으로 먹었다. 한국에 있을 때 못지 않게, 때로는 한국에 있을 때 보다 더 잘 먹고 다녔다. 그리고 오늘, 참 오랜만에 빵과 커피로 아침을 시작한다. 여기는 프랑스. 다른 그 어느 여행지보다도 바게뜨와 크로와상 그리고 커피가 잘 어울리는 아침이다. 파리와 바게뜨가 들어가는 빵집 이름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 빵집 이름과 함께 떠오른 단어는 '간사하다'. 한국 음식 귀한 곳에서는 마트에서 외국산 라면만 봐도 눈이 돌아가던 것이 몇 일 한식 푸짐하게 먹었다고 빵과 커피향 나는 아침이 반갑게 여겨지니 말이다. 라니와 달리 다방 커피를 좋아하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