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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78일] 기다림으로 가는 룩소르세계여행/중동 2009 2010. 5. 29. 09:30
0 9 0 7 2 0 월 | 이집트 후루가다 Egypt Hurghada 오전 5:40 룩소르Luxor로 가기 위해 모두가 잠들어 있는 새벽에 일어나 도둑처럼 살금살금 숙소를 나섰다. 너무 이른 시각이어서 그런지 택시뿐 만 아니라 차가 아예 다니질 않는다. 겨우 한 대가 지나가 급하게 잡았는데 숙소에서 들었던 얘기와는 달리 5파운드에는 절대 터미널까지 갈 수가 없단다. 우리가 '을'의 위치에 있는 건 택시기사도 우리도 잘 알고 있었고 결국 어쩔 수 없이 그의 요구대로 10파운드에 가기로 하고 택시에 올랐다. 뜨겁디 뜨거운 7월의 이집트. 돈을 좀 더 들여서라도 좀 더 나은 버스를 타기 위해 도착한 그 이름도 럭셔리한 '슈퍼젯'버스의 터미널. 하지만, 버스는 없었다. 의사소통이 원할하지는 않았지만, 표가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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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77일] 다이빙 후 재출발 전 휴식세계여행/중동 2009 2010. 5. 27. 09:30
0 9 0 7 1 9 일 | 이집트 후루가다 Eygpt Hurghada 5일만에 자격증 2개를 따는 기염을 토한 라니, 4일 연속 다이빙, 아무리 좋아서 즐겁게 했을지라도 몸은 피곤할 터, 오늘 하루 푹 쉬고 내일 떠나기로 했다. 라니는 여기서 더 다이빙을 하고 싶어했지만 떠나기로 했다. 아직 보지 못한 돌고래와 함께 유영을 하고 싶고 밤에도 다이빙을 해 보고 싶었지만 나는 다이빙에 대한 욕구가 전혀 샘솟지 않았고 이집트 여행에 대한 검색도 충분히 했고 숙소의 동영상도 이제 볼만큼 봐 버려 이제는 떠나야 할 때가 되었다 했다. 벌써 후루가다에서 7일째. 여행은 이제 초반. 아직 한참 남았으니 다이빙을 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을테다. 어서 피라밋 보러 가자... └ 후루가다, 바로 앞 검은 복장의 이슬람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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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블랙홀 - 후루가다 우리집세계여행/중동 2009 2010. 5. 24. 14:00
└ 남자방 8인실. └ 남자방 8인실. └ 거실. └ 거실. └ 이층 거실. └ '우리집'이 있는 동네. '우리집'은 이집트 홍해의 RedSeaDiveTeam이 한국다이버들을 위해 만든 숙소. 또다른 이름으로는 '블랙홀'을 꼽을 수 있겠다. 편안한 분위기 강력한 에어컨 넓은 거실 큰 티비 한번 누우면 일어나기 힘든 쇼파 한국 프로그램을 비롯한 다량의 동영상 이집트인 모하메드가 만들어 주는 싸고 맛있는 한식 거기에 아름다운 홍해에서의 다이빙 친절발랄한 강사님들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더 머무르게 되는 이들이 많았다. 오픈워터코스 하고 나면 어드밴스드오픈워터하고 그러고나서 펀다이빙에 나이트다이빙까지 하고 힘들면 하루는 시원한 집에서 그냥 밥 시켜먹고 영화보고 한국프로그램 보면서 수다 떨고 낮잠 자고... 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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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75일] 바다와 다이빙의 유혹세계여행/중동 2009 2010. 5. 23. 14:00
0 9 0 7 1 7 금 | 이집트 후루가다 Egypt Hurghada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리 학교 다닐 때 남고생들에게 인기 있었던 스포츠는 축구, 농구, 그리고 당구가 아니었나 싶다. 당구 자체는 건전한 스포츠지만 당구장은 탈선의 장소로 지목되었고 선생님들은 마치 도박장을 덮치는 형사들처럼 불시에 당구장 단속에 나섰다. 한번은 그렇게 잡힌 애들을 운동장에 집합시켜 본보기로 다소 심한 매를 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구에 눈을 뜨고 당구에 빠지는 아이들은 치고 나서 돌아서면 금방 올라오는 잡초처럼 다시 생겨났다. 그리고 수업시간중에도 칠판위에서 흰색과 빨간색 공이 굴러다니는 착시현상에 빠져들었다. 라니가 딱 그 상태였다. 누워 있으면 바다속을 유영하는 느낌을 떠올리고 빨리 밤이 지나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