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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그냥저냥 | 모로코 페스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2. 22. 22:00
숙소 화장실에서 오줌냄새가 심하게 났던 카사블랑카에서의 악몽 때문에 결정하기 전 화장실 점검부터 했다. 그다지 호감 가는 숙소도 아니었고 기차역을 나온 후 첫번째로 찾은 숙소였지만 화장실에서 악취가 나지 않는 것에 만족하며 더 이상의 탐문없이 머물기로 했다. 론리플래닛에 나와 있는 숙소였지만 공용공간이 없는 탓인지 비수기인지 아님 인기가 없는 것인지 아무튼 외국인 여행자는 볼 수 없었다. 무선인터넷은 제공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머문 방 창가쪽 침대 중간쯤에 노트북을 놓으니 보안이 걸리지 않은 네트워크가 하나 잡혔고 불안정 하긴 했지만 한번씩 연결이 이루어져 쏠쏠하게 사용했다. - 모로코 페스 Morocco Fes - 로얄호텔 Royal Hotel - 09년10월8일~10월11일 (3박) - 2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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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의 화장실고양이/그리고 2010. 5. 30. 12:54
아파트 담벼락에 나타난 길고양이.. 갑자기 땅을 파기 시작했다. 아주 열심히... 그리고 예상대로 힘을 주기 시작했다. 고양이의 귀여운 모습은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응가할 때 얼굴에 힘주는 표정도 그렇게 재미날 수가 없다. 자세는 엉거주춤했지만, 쾌변을 본 듯 혀를 낼름거리며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는 담벼락을 따라 올라가 수풀 속으로 몸을 숨겼다. 다시 나타나지 않을려나 기다리고 있는데 눈만 내밀고 나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숨어 있는 건 녀석인데 마치 내가 숨어 있다 들킨 것 같은 느낌. 녀석은 한동안 나를 응시했다. 이제 편히 쉬게 그만 카메라 치우고 가라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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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71일] 나쁜 이집트인 착한 이집트인세계여행/중동 2009 2010. 5. 15. 10:00
0 9 0 7 1 3 월 | 이집트 카이로 -> 후루가다 일년이라는 시간에 비하면 두달은 짧지만 두달만 놓고 보면 그리 짧은 시간도 아니다. 그 두달동안 막연하기만 했던 아프리카를 여행했고 일주일이지만 유럽도 다녀오고 이제 내공이 조금은 쌓였을 법도 한데 중동여행이 시작되는 카이로로 날아가는 동안 계속 신경이 곤두서기만 했다. 온통 영어보다 더 꼬부랑글씨인 아랍어에 언제 뒷통수를 칠지 모르는 콧수염의 호객꾼 아저씨들이 득실거린다는 그곳에 그것도 자정을 넘겨 도착하니 더욱 그럴 수 밖에 없었다. 한장에 15달러 하는 비자를 입국심사대 근처에 있는 작은 사무실에서 사서는 여권과 함께 건네주니 여권 한면의 반을 차지하는 스티커 비자를 붙이고 도장을 쾅 찍어준다. HSBC 현금인출기에서 500이집션파운드를 인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