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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306일] 어슬렁거리다.쿠바.세계여행/중미 2010 2012. 2. 15. 09:00
1 0 . 0 3 . 0 5 . 금 | 쿠바 아바나 Cuba Habana 숙소에서 주는 아침을 먹고 난 후. 라니는 식사를 함께 한 한국사람들과 얘기를 나누고 나는 다시 침대로 기어들어갔다. 쿠바에 있는데. 언제 다시 와 볼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쿠바에 있는데 게으름을 피운다. 해서는 안 될 일을 하는 것 마냥 죄책감에 가까운 느낌도 든다. 그런 감정, 이번 긴 여행을 하는 동안 처음이 아니다. 너무 여유롭게 다니는건가? 빡빡한 일정이었으면 더 열심히 돌아다녔을까? 모르겠다. 인생이 그렇듯 여행에도 정답은 없다라는 것으로 마음의 구멍을 땜빵질한다. 오늘도 오비스포(오비스뽀 Obispo)거리를 걷는 것으로 시작을 했다. 쿠바의 흥겨운 리듬이 흘러넘치는 이 거리가 좋다. 그것도 씨디나 엠피쓰리에서 나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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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길고양이 54] 쿠바 아바나 | TNR?고양이/세계의길고양이 2012. 2. 14. 09:30
1 0 . 0 3 . 0 4 . 목 | 쿠바 아바나 Cuba Habana 쿠바에서 만난 두번째 고양이. 한쪽 귀 끝이 살짝 잘려져 있었다. 쿠바에서도 TNR(Trap-Neuter-Return)을 하는걸까? 길고양이의 번식을 줄이기 위해 길고양이를 일단 잡은 후 중성화수술을 하고 다시 원래 살던 곳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TNR. TNR을 한 고양이는 귀 끝을 잘라 표시를 한다. 그냥 사는대로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못된 인간이란 '종(種)'이 길고양이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그나마 최선의 방법. 어찌 되었든 고양이를 보게 되어서 반갑지만 녀석의 때가 잔뜩 탄 발을 보니 마음이 또 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