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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217일] 꿀꿀한 쿠스코의 날씨처럼세계여행/남미 2009 2011. 6. 5. 00:17
0 9 . 1 2 . 0 6 . 일 | 페루 쿠스코(꾸스꼬) Peru Cuzco 맑다가 구름이 몰려왔다가 비 조금 내리고 다시 개는 듯 하다 해지고 나서는 천둥과 번개. 변덕스러운 꿀꿀한 날씨 때문인지... 다투었다. 조금만 더 이해하고 양보하면 될 것을 물러서지 않았다. 터미널에 가서 볼리비아로 가는 버스표를 예매하고 추천식당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식사를 하고 미처 둘러보지 못한 쿠스코의 곳곳을 걸어다니는 사이에 감정은 더 격해져 그만 숙소로 돌아와버렸다. 이미 체크아웃한 숙소. 라니는 몸이 좋지 않다며 거실의 소파에 누웠고 나는 노트북을 만지작거렸다. 내일 볼리비아에 도착하면 찾아갈 숙소도 알아보고 이것저것 알아놓아야 하지만 그러지 않고 평소 좋아하는 한 작가의 블로그에 들어가 그의 일상만 뒤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