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제섬 산방산, 한라산 한라산, 박수기정 몸을 못 가눌 정도로 바람이 몰아치던 사계해안도로. 그 바람이 만들었을법한 구름, 그 바람에 퍼덕이던 깃발, 그 바람과 함께 춤을 추던 풀. 1 1 . 0 5 . 2 4 . 화
바람 많은 제주도에서도 특히 바람이 많다는 우리 동네. 이사오고 한 달간 세찬 바람 몇 번 맛보았지만 오늘은 더했다. 잔뜩 구름 낀 하늘에 비까지 센 바람에 실려 뿌려대니 스산하기 그지 없었던 하루. 해 질 무렵에는 두꺼운 구름도 더 이상 못 견디겠다는 듯 흩어졌고 곧 파란 하늘을 내놓았다. 그리고 어둠과 함께 바람도 퇴근했다. 1 1 . 0 5 . 2 3 . 월
바람 많은 제주도에서도 바람이 많은 곳. 바다에 파도를 일으킨 바람이 불어와 청보리들도 일렁이게 하고 마음속으로까지 세차게 치고 들어온다. 바람이 분다. 휘청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