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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37일] 인도양을 마주한 다르에서의 분주한 하루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11. 15. 13:30
0 9 0 6 0 9 화 5대양. 늘 가까이에 두고 휴가철이면 한번씩 보던 태평양,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잠깐 대면했던 대서양, 그리고, 드디어 인도양을 마주하고 섰다. 육지와는 달리 모두 연결되어 있고 해류에 의해서 이리저리 왔다갔다 해 어짜피 그 바다가 그 바다이지만 누군가에 의해 붙여진 그 이름 덕분에 먼 나라 땅에 서 있음을 다시 한번 머리속에 각인시킨다. - 숙소 이동 (사파리인->이코노롯지) - 내일 잔지바르행 페리 표 구입 - 어시장 방문 - 바닷가 산책 - 점심, 간판도 없는 식당에서 1,950원짜리 현지음식 - 잔지바르 해변에서 읽을 ´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가´ 구입 - 우체국에서 엽서 발송, 인터넷 사용 - 비타민 구입 - 현금 인출 - 잠보인 식당에서 저녁 - 잔지바르 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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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숙소] 암울 - 다르에스살람 사파리인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11. 12. 23:30
여행의 필수과목이라 할 수 있는 '숙소 선택'은 참 만만하지 않은 과목이다. 다르에르살람 Kisutu라는 동네에는 고만고만한 저가숙소 3개가 삼각편대를 이루며 접해 있었고, 가이드북의 몇줄 안되는 설명으로 그 셋 중 하나를 선택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기차 도착시각이 늦어지면서 아무래도 새벽에 당도할 것 같은데 그 시각에는 숙소들을 둘러보고 선택하는 것은 가당찮은 일이었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그 삼각편대 중 론리에 제일 처음 나와 있다는 이유로, 아프리카에 왠지 어울리는 듯한 이름이라는 단순한 이유로 선택한 사파리인. 택시기사에게 사파리인을 외치고 난 후부터는 복불복. 하지만, 입구부터가 심상찮았다. 가보지 않은 인도지만, 왠지 인도의 뒷골목을 연상시켰다. 그 좋지 않은 예감은 어김없이 방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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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36일] 62시간만에 땅을 밟다 - 다르에스살람 도착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11. 9. 23:30
0 9 0 6 0 8 월 복도의 시끌벅적함 때문에 겨우 잠에서 깨어났다. 문을 열어보니 옆방의 프랑스 아저씨가 베낭을 메고 나오며 다르에스살람에 도착했으니 어서 내리란다. 새벽 5시. 무려 62시간만의 도착... 기차가 정차할 때마다 잠에서 깰려고 무단히 애 썼는데 정작 종착역에 도착했을 때는 세상 모르고 자고 있었던 것이다. 침낭을 커버에 쑤셔 넣듯이 집어 넣고 급하게 짐을 꾸려 나오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저 멀리 출구를 나가고 있었다. 정말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연착했지만 늦게 출발할 때와 같이 사람들은 그저 무덤덤하게 각자의 길을 갈 뿐이었고 우리도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씨알도 먹히지 않을 보상을 요구하기 보다는 어서 빨리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뻗고 싶은 마음 간절해 그들의 뒤를 따랐다. 출구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