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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37일] 고비용 모나코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0. 15. 14:00
0 9 . 0 9 . 1 7 . 목 | 모나코 , 프랑스 니스 Monaco , France Nice 서울시 종로구의 10분의 1도 되지 않는, 바티칸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작은 나라, 모나코. (종로구 23.91㎢, 삼청동 1.49㎢, 모나코 1.95㎢) 몇일만에 나타난 파란 하늘과 해를 보면서 다른 나라에 간다는 느낌 보다는 마치 옆 도시에 잠깐 마실 가는 기분으로 모나코행 버스에 올랐다. 모나코 왕궁. 모나코 왕궁. 날렵할수록 더 비쌀 것 같은 배들. 해양박물관. 지금까지 거쳐왔던 나라들도 마찬가지지만, 모나코에 대해서도 딱히 아는 건 많지 않다. 대신 몇가지 되지 않는 소소한 것들로 만들어진 이미지가 있을 뿐이다. 어느 뼈대 있는 부유한 집안을 대표하는 듯한 '몬테 카를로'를 이름으로 사용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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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36일] 비를 핑계로 한 휴식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0. 12. 09:00
숙소 마당. 0 9 . 0 9 . 1 6 . 수 | 프랑스 니스 France Nice 지난 밤, 쨍쨍한 햇빛이 유리창을 뚫고 들어와 눈을 간지럽히는 바람에 잠에서 깨어나길 바라며 잠들었는데, 그건 한낱 꿈에 불과했다. 아침부터 꾸준히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어제와 똑같은 크로와상, 바게뜨, 커피로 구성된 아침을 먹었다. 거의 다 씹은 마른 바게뜨를 커피와 함께 넘기며 마당에 고인 물에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을 바라보며 모나코에 다녀올까말까 고민을 했다. 그 와중에 큼지막한 배낭을 멘 이들이 숙소를 나섰다. 한 사람은 우산을 받쳐들고 한 사람은 비닐 비옷으로 베낭을 감싼 채 빗 속으로 뛰어 들었다. 어떻게 할까? 일단 방으로 올라가 상황을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하지만, PDF파일로 구입한 론리플래닛을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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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35일] 비 내리는 스산한 니스에서의 하루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0. 10. 10:00
0 9 . 0 9 . 1 5 . 화 | 프랑스 니스 France Nice 이탈리아에서 모두 한인민박에서 묵어 지난 열흘이 조금 넘는 날 동안은 매일 아침 저녁을 한식으로 먹었다. 한국에 있을 때 못지 않게, 때로는 한국에 있을 때 보다 더 잘 먹고 다녔다. 그리고 오늘, 참 오랜만에 빵과 커피로 아침을 시작한다. 여기는 프랑스. 다른 그 어느 여행지보다도 바게뜨와 크로와상 그리고 커피가 잘 어울리는 아침이다. 파리와 바게뜨가 들어가는 빵집 이름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그 빵집 이름과 함께 떠오른 단어는 '간사하다'. 한국 음식 귀한 곳에서는 마트에서 외국산 라면만 봐도 눈이 돌아가던 것이 몇 일 한식 푸짐하게 먹었다고 빵과 커피향 나는 아침이 반갑게 여겨지니 말이다. 라니와 달리 다방 커피를 좋아하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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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34일] 베네치아를 떠나 식겁하며 니스행세계여행/유럽_지중해_모로코 2009 2010. 10. 8. 09:00
베네치아의 민박 베란다에서. 0 9 . 0 9 . 1 4 . 화 | 이탈리아 베네치아 -> 프랑스 니스 , Italy Venice -> France Nice 폭 빠졌던 베네치아를 떠나는 날, 하늘은 잔뜩 흐려 있고 비까지 내려보내고 있었다.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관광객이 드나 드니 베네치아가 우리의 떠남을 아쉬워 해 비를 내릴리는 없고 흐린 하늘에서 내리는 비가 우리의 마음을 대신하는 것 같다는 말은 또 너무 상투적이다. 쨍한 날씨보다는 그냥 이렇게 흐린 것이 아쉬움을 지워내기에는 더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을 민박 사모님께서 직접 내려주신 이탈리안 커피를 마시며 했다. 프랑스로 간다.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를 떠나 밀라노(Milan)와 제노바(Genoa)를 거쳐 프랑스의 니스(Nice)로 기차를 타고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