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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묘일기] 사료량의 변화고양이/쿠키와지니 2021. 1. 12. 10:22
1.5kg 사료. 처음 사봤다. 쿠키를 떠나보내고 난 후, 처음으로 사료를 구매할 때, 나도 모르게 평소처럼 4kg짜리 사료를 검색하다가 순간 아차! 하는 마음이 들었었다. 이제 지니 혼자 있으니 4kg는 너무 많겠구나... 그리곤 다시 2kg 사료를 검색했다. 그때는 곁에 없음에 대한 마음의 정리가 어느 정도 되었다고 생각했던 시기였는데, 그렇게 다시, 떠나간 고양이의 부재를 인식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1.5kg를 주문했다. 쿠키를 떠나보내고 나니 딱딱한 사료 말고 다른 것도 좀 많이 먹게 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더 들게 되었다. 습식사료 비중도 높이고 하다 보니 건사료 먹는 양은 아무래도 좀 줄기도 하고, 오래 두고 먹이는 것 보다는 빨리 다 먹고 새 걸로 구입하는 게 나을 것 같아 적은 양으로 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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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길고양이 54] 쿠바 아바나 | TNR?고양이/세계의길고양이 2012. 2. 14. 09:30
1 0 . 0 3 . 0 4 . 목 | 쿠바 아바나 Cuba Habana 쿠바에서 만난 두번째 고양이. 한쪽 귀 끝이 살짝 잘려져 있었다. 쿠바에서도 TNR(Trap-Neuter-Return)을 하는걸까? 길고양이의 번식을 줄이기 위해 길고양이를 일단 잡은 후 중성화수술을 하고 다시 원래 살던 곳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TNR. TNR을 한 고양이는 귀 끝을 잘라 표시를 한다. 그냥 사는대로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만은... 못된 인간이란 '종(種)'이 길고양이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그나마 최선의 방법. 어찌 되었든 고양이를 보게 되어서 반갑지만 녀석의 때가 잔뜩 탄 발을 보니 마음이 또 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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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길고양이 52]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 공동묘지와 고양이고양이/세계의길고양이 2011. 10. 8. 14:00
1 0 . 0 2 . 0 4 . 목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 Argentina Buenos Aires 부에노스 아이레스 도심에 자리한 레콜레타(레꼴레따 Recoleta) 공동묘지에서 기대 이상으로 많은 냥이씨들을 만났다. 묘지 곳곳에서 그들을 만날 수 있었고 얼마나 여유롭게 지내고 있는지, 마치 고양이 마을에 온 듯한 느낌이었다. 공원 같은 분위기의 공동묘지도, 고양이들의 한가로운 모습도, 누군가 고양이들을 위한 밥과 물이 챙겨놓은 것도, 하나 하나가 부러웠던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