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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길고양이 36] 페루 리마 | 꽃밭 고양이고양이/세계의길고양이 2011. 5. 18. 09:00
0 9 . 1 1 . 2 7 . 금 | 페루 리마 Peru Lima 정말 오랜만에 고양이를 만났다. 그러고 보니 보름 전 콜롬비아 살렌토에서 보고 처음이다. 그러고 보니 에콰도르에서는 고양이를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페루, 리마의 고양이는 꽃밭 고양이. 가로등이 켜진 공원에서 꽃향기를 즐기고 있었다. 가까이 다가가자 더이상 방해하지 말라는 듯 눈을 부릅뜨고 쳐다본다. 녀석, 코에 붙은 오서방 점만 아니었으면 더 총명하게 생겼을 것 같다. 움직임이 빠른 고양이. 저사양 카메라. 충분하지 못한 빛. 제대로 나온 사진은 겨우 한 장. 낮에 만났으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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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길고양이 35] 콜롬비아 살렌토 | 접대묘고양이/세계의길고양이 2011. 4. 15. 09:30
0 9 . 1 1 . 1 1 . 수 0 9 . 1 1 . 1 2 . 목 | 콜롬비아 살렌토(살렌또) Colombia Salento 우리집 고양이 두 마리는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대체로 겁이 많다. 못보던 새로운 사람이 집에 오면 일단 숨어들어 경계심 가득한 눈빛을 쏟아낸다. 자장면을 배달하는 철가방 아저씨가 현관문을 벌컥 열고 들어오면 게슴츠레 하던 눈동자가 왕방물만해 지면서 테이블 밑으로 냉큼 피신한다. 살렌토의 숙소에서 만난 가필드의 털옷을 입고 있는 이 고양이는 우리집의 냥이씨들과는 판이하게 다른 성격의 소유묘였다. > 살렌토 숙소 늘 낯선 사람들이 오고 가는 숙소에서 태연하게 자기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누가 오든 말든 신경 쓰지 않고 숙면을 이어갔다. 비록 다정다감하지는 않지만 사람들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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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길고양이 33] 칠레 산티아고 | 과일 사세요고양이/세계의길고양이 2011. 1. 10. 10:00
0 9 . 1 0 . 1 6 . 금 | 칠레 산티아고(산띠아고) Chile Santiago 남미의 첫 도시,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 도착한 다음 날 찾은 청과물 시장에서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고양이들이 마치 주인인양 과일가게 한켠을 차지하고 있었다. 가게 주인들도 쫓아내지 않았고 과일을 사러 온 손님들도 어느 누구 하나 흠칫 놀라지도 개의치도 않았다. 길고양이인지 가게 주인들이 돌보는 고양이인지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설사 가게 주인들이 돌보는 고양이라 해도 대단한 문화였다. 그저 부럽기만 할 뿐... 칠레 사람들은 고양이를 좋아한다. 성급한 일반화일까? 이제 이틀째인데 무턱대고 칠레가 좋아지려한다. 고양이 사료 가게도 발견했다. 개별 포장이 아닌 킬로그램 단위의 벌크 판매가 인상적. 맨 앞줄 왼쪽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