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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05일] 블랙워터커넥션세계여행/중동 2009 2010. 8. 3. 09:30
0 9 . 0 8 . 1 6 . 일 | 터키 괴레메 -> 파묵칼레 Turkey Göreme -> Pamukkale 밤버스를 타고 파묵칼레로 떠나는 날이다. 빠짐없이 모두 둘러본 것은 아니지만, 그냥 쉬었다. 빈둥빈둥 하루를 보내고 오후5시,, 돌산을 파서 호텔로도 쓰고 가정집으로도 쓰니 마을 그 자체라 할 수도 있는 괴레메마을 뒷산에 올랐다. 숙소 2층 테라스에서 의자에 깊숙히 파묻혀 산을 바라보고 있으면 정상 능선을 따라 말을 타고 돌아다니는게 보이곤 했다. 신기해 하며 해 질 때 올라가면 좋겠다 생각했었다. 그게 첫날이었다. 둘째날은 투어갔다가 저녁 늦게 돌아왔고 셋째날과 어제는 낮에 너무 많이 걸어다녀 별로 높지도 않음에도 올라갈 엄두를 내지 못했다. 결국 떠나는 날이 되어서야 오르게 되었다.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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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숙소] 부자父子 | 괴레메 엠레스세계여행/중동 2009 2010. 7. 31. 17:00
입구. 동굴방. 2인실. 2인실의 화장실. 2인실의 화장실. 1층 거실과 정원. 괴레메 마을이 내다보이는 2층 테라스. 수영장. 유료 아침식사. 유료 아침식사. 기억에 오래 남을 숙소다. 아무리 장사치라 하여도 자기 집에 낯선이를 들인다게 쉽지 않았을텐데, 괴뢰메에 도착한 첫날 숙소를 잡지 못해 난감해 하는 우리를 주인아저씨 집에서 재워주었다. 물론 숙박비를 계산하기는 했지만 그렇게 선뜻 손을 내밀어 준 것이 고마웠다. 아버지와 아들이 함께 직접 운영하는 곳은 처음이었다. 어느 각도에서는 살짝 리차드 기어를 닮은, 미소가 참 멋졌던 아버지와 그를 쏙 빼닮은 하지만 성격은 아버지와 달리 조금 시크한 아들, 바이람. 그들 덕에 편히 지냈다. 숙박비에 포함된 것이 아니어서 돈을 내고 먹어야 했지만, 빵과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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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04일] 표지판을 부탁해요세계여행/중동 2009 2010. 7. 30. 09:00
0 9 . 0 8 . 1 5 . 토 | 터키 카파도키아 Turkey Cappadocia 시리아 알레포에서부터, 그러니까 닷새동안 괴롭혔던 설사가 드디어 진정세로 돌아섰다. 그래도 그나마 다행이었다. 숙소에 있을때만 신호가 와서. 여기까지 타고 왔던 장거리버스나 그제의 투어 중에 설사가 급습했더라면.. 생각만해도 식은땀이 흐를 것 같다. 어제 숙소에 도착한 여행잔뼈가 굵은 수정씨와 오늘 아침에 도착한 씩씩한 세웅군과 함께 도자기로 유명한 이웃 마을 아바노스(Avanos)를 둘러보기로 했다.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로 봐서는 버스가 올 때가 다 된 것 같았는데 언제 오나 이제 오겠지 하다 30분을 기다려 버스를 탔다. 같이 기다리다 포기하고 먼저 정류소를 떠난 일본인 커플은 자전거를 빌려 타고 우리보다 앞서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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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02일] 카파도키아 누비기세계여행/중동 2009 2010. 7. 26. 09:00
0 9 . 0 8 . 1 3 . 목 | 터키 카파도키아 Turkey Cappadocia 하루 잘 쉬었으니 오늘부터는 본격적으로 카파도키아를 둘러본다. 투어가 많았다. 레드, 그린, 블루, 옐로우라는 이름이 붙은 일반적인 형식의 투어, 이른 새벽 열기구를 타고 뜨는 해를 맞으며 높은 곳에서 카파도키아를 흡입하는 벌룬투어, 그리고, 말, 4륜 오토바이, 스쿠터,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닐 수도 있단다. 투어를 그리 선호하지 않는 편이지만, 드넓은 카파도키아를 둘러보기에는 투어를 이용하는 것이 나름 효율적일 것 같아 일단 오늘은 그린투어에 끼어들었다. 아홉시반까지 숙소로 데리러 온데서 숙소 2층 테라스에서 아주 여유롭게 우아하게 아침을 먹고 있는데 갑자기 가이드가 들이닥쳤다. 10분 정도는 늦게 오겠지 했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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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101일] 터키人집 1박세계여행/중동 2009 2010. 7. 24. 15:40
0 9 . 0 8 . 1 2 . 수 | 터키 괴레메 Turkey Göreme 현지인의 집에서 자는 건 책에서만 봤었다. 지난 100일간의 여행동안에도 남의 일이기만 했다. 그 남의 일이 간밤에 우리 일이 되었다. 비록, 우연히 만난 분들의 댁에 초대되어 간 것이 아니라 호스텔 사장님댁에서의 영업선상에서의 잠자리 제공이긴 했지만, 어쨌든 터키인이 생활하며 사는 집에서 신기함속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 우리가 잤던 방. └ 거실. 신경써서 일찍 일어난다고 했는데 깨어보니 사장님은 나가시고 안 계셨다. 방이 좁아 한쪽으로 치워뒀던 테이블을 다시 원위치 시키고 아무도 머물지 않았던 것처럼 말끔히 정리하고 집을 나섰다. 일단 오늘은 도미토리에서 자고 내일부터는 2인실을 쓰기로 했다. 이제 지낼 곳이 확실하게 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