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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묘 일기] 또 다시 휘청고양이/쿠키와지니 2019. 5. 24. 10:42
지난 달, 4월 28일, 그러니까 17년 1개월이 된 달. 우리 고양이 쿠키의 휘청거리는 걸음에 마음이 철렁했다는 기록을 남겼었다. 노화로 인한 증상으로 별다른 치료 방법이 없을 것으로 판단해 일단 주말 동안 살펴보기로 했었다. 다행히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꼬리를 내린 채로 걷는다는 것, 살이 더 빠졌다는 것이 신경 쓰였지만 그 외에는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늦잠을 자는 날, 잠에서 깼지만 게으름을 더 부리고 싶어 침대에서 부스럭거리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아놓은 방문 앞에 앉아 우렁찬 목소리로 일어나 어서 나오라고 울부짖는 것도 변함없었다. 싱크대에서 습식사료를 준비하면 뒷다리로만 서서는 앞다리로 싱크대 문을 박박 긁는 것도 여전했다. 외출했다 돌아오면 뚜벅뚜벅 걸어와 앵앵거리며 반겼다. 이 날도 그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