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 싶을 때 가고 싶은 곳으로 가고 싶을 때 가고 싶은 곳으로

중국, 파키스탄, 이란, 터키, 그리고 유럽으로 이어지는 유라시아 횡단을 꿈꾸며 짜 보았던 경로부터 시작해 지도에 구멍이 날 정도로 이리저리 선 그어가며 고민한 끝에 마침내 탄생한 세계여행 경로. 언뜻 보면 꽤 복잡해 보이는데 정리해보면,, (** 사실, 원월드 세계일주항공권만 아니면 좀 더 단순한데.. ^^;;) 1. 한국 > 남아프리카공화국 (비행) 2. 남아프리카공화국 > 나미비아 > 보츠와나 > 잠비아 > 탄자니아 > 케냐 (육로) 3. 케냐 > 영국 (비행) 4. 영국 > 이집트 (비행) 5. 이집트 > 요르단 > 시리아 > 터키 > 그리스 > 이탈리아 > 프랑스 > 스페인 > 모로코 > 스페인 (육로) 6. 스페인 > 칠레 (비행) 7. 칠레 :: 산티아고 이스터섬 (비행) 8. 칠레 ..

 0 9 0 4 0 7 화 드디어 발권. e메일로 e티켓이 오다. 예전처럼 종이항공권으로 받았다면 두툼하게 13장이나 받았을 것을 이렇게 전자티켓으로 간단히 받는다. 비행기표는 물론이고 여태 버스표도 기차표도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끊어 본 적이 없었는데.... 설레임과 함께, 뚜렷하지 않은 아주 가느다란 두려움 같은 것도 교차한다. 정말 간다. 365일간의 세계여행...!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 항공권 : 3,608,800원 (원월드 익스플로러 5대륙 , 원월드 10주년 기념 10%할인) - 유류할증료, 세금 등 : 1,275,400원 + 총 4,884,200원 ..

지난 주 금요일에 황열병 예방접종을 맞았던 나는 다행히 접종자의 2~5%에 포함되지 않아 가벼운 부작용도 없이 주사액을 잘 받아들였고 오늘은 각시가 황열병 예방주사를 맞았다. 예방접종을 위해 찾은 국립의료원은 그 복잡한 동대문 한켠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다. 두타, 밀리오레 등 높다란 빌딩들만 늘어서 있는 줄 알았던 그 동네에 나이 많은 아름드리 나무들이 있고 잘 가꿔진 정원이 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다. 이번 여행이 아니었다면 아마 모르고 지나갔을지도 모를 그곳에서 흐드러지게 핀 새하얀 목련화를 보면서 봄을 만끽.....

긴 고민 끝에 결정한 원월드의 세계일주항공권,, 예약하고 난 몇일 후, 결제와 발권을 하기로 한 지난 주 금요일. 여행사로부터 연락이 없어 전활했더니, 규정에 어긋난 경로가 있어 수정을 해야 한단다. 나도 여행사 직원분도 한가지 규정을 놓치고 있었던 것. 얼마나 큰지 감도 잘 잡히지 않는 지구를 작은 책상위에 펼쳐 놓고 이리저리 선을 긋고 이 나라와 저 나라를 연결하는건 여행을 하든 안 하든 그 자체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온갖 규정과 내 맘 같지 않은 비행편 스케줄에 맞춰 비행 경로를 짜는 건 여간 머리 아픈 일이 아니다. 그걸 다시 해야만 했다. 유럽과 아프리카의 순서를 바꿔 오늘 다시 예약. 첫 여행지가 이집트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바꼈고, 첫 계획엔 없었던 영국 런던을 가게 되었고, 출..

주사 맞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 어디있겠나만, 유독 주사를 싫어해 어쩌다 병원에 가게 돼도 가능하면 주사는 빼고 약으로 처방해달라 하곤 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빼도박도 못하는 예방접종. 건강한 여행을 위해 당연히 맞아야 하기도 하지만 주사를 맞았다는 증명서가 없으면 입국이 되지 않는 나라도 있어 맞을 수 밖에 없는 황열병예방주사... 팔을 걷으면서, 간호사가 약병에 주사바늘을 꽂는 걸 보면서, 아주 살짝 긴장했지만 의외로 주사 놓는 시간이 아주 짧아 가뿐하게 맞아줬다. 일단 오늘은 나만 맞고 각시는 다음주에 예약을 해뒀다. 사람에 따라 주사를 맞고 나서 몇일동안 열나고 머리 아프고 근육통도 있을 수 있다고 하길래... 둘이 같이 맞고 혹시 둘 다 갤갤거리면 곤란하니까.. ^^;; 그리고........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