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여행/캐나다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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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325일] 밴쿠버의 한적한 동네에서세계여행/캐나다 2010 2012. 5. 7. 09:30
1 0 . 0 3 . 2 4 . 수 | 캐나다 밴쿠버 Canada Vancouver 아침에 일어났지만 일어나지 못했다. 왜 그리도 침대 밖으로 나오기가 싫은지. 이불에 파묻혀 있다 다시 잠이 들었다. 늪 위에 누워 있는 것처럼. 다시 눈을 떴을 땐 12시가 넘어 있었다. 배가 고파 죽을 지경으로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본능적으로 먹긴 먹어야 할 것 같아 일어났다. 더 이상 누워 있어서는 안 될 것 같은 얕은 죄책감도 들었다. 물을 끓이고 라면을 넣었다. 후루룩. 라면 없는 세상은 어떨까? 모르면 모른 채 살았겠지? 맛을 보았으니 없는 세상은 상상이 안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무엇 때문인지 둘 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 라니는 다시 침대 속으로 들어가 눈을 감았다. 나도 침대로 함께 들어가긴 했지만 눈을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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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324일] 멕시코에서 미국 뛰어넘고 캐나다로세계여행/캐나다 2010 2012. 5. 3. 09:00
1 0 . 0 3 . 2 3 . 화 | 멕시코 멕시코시티 -> 캐나다 밴쿠버 Mexico Mexico City -> Canada Vancouver 새벽 4시, 숙소를 나섰다. 멕시코를 떠나 캐나다로 가는 날, 이른 아침의 비행기를 타야했다. 아직 캄캄한 멕시코시티. 지하철 첫차가 뜨려면 한참이나 남은 시각. 어제 미리 숙소에 택시 예약을 부탁했다. 시간 약속을 잘 지킬까 걱정반 기대반 하며 큰 길로 나갔다. 숙소 바로 앞에는 차가 들어올 수 없었다. 나가자마자 택시 한 대가 우리 앞으로 달려와 섰다. 갑자기 생각이 들었다. 이 택시가 예약한 그 택시인가? 야심한 밤과 새벽 사이지만 드문드문 택시가 다녔다. 예약할 때 알려준 금액과 동일했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확인 방법은 그것 밖에 없었다. 여느 대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