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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따라 세계여행::257일] 세번째 칠레
    세계여행/남미 2010 2011. 8. 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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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0 . 0 1 . 1 5 . 금 | 아르헨티나 엘 칼라파테(엘 깔라빠떼) -> 칠레 푸에르토 나탈레스(뿌에르또 나딸레스)
    1 0 . 0 1 . 1 5 . 금 | Argentina El Calafate -> Chile Puerto Natales



    오전 8시 30분. 출발.




    오후 1시. 아르헨티나 국경사무소 도착.





    아르헨티나 출국 도장을 찍고 다시 버스에 올랐다.
    잠깐 버스를 타고 간 뒤에 칠레 국경사무소에 도착했다.
    남미에 온 지 오늘로 딱 석달, 석달동안 벌써 세번째 칠레 입국이다.
    어떻게 경로가 그렇게 되었다. 다섯번째 칠레 도장을 여권에 찍고 나니 꼭 살던 나라에 돌아온 느낌이다.


    그런 칠레로 다시 돌아온 이유는
    토레스 델 파이네(또레스 델 빠이네 Torres del Paine)국립공원에 가기 위해서다.
    산과 호수와 강과 빙하가 어울려져 있는 거대한 그 국립공원에서 3박4일간 트레킹을 할 계획이다.



    한참 전부터 고민이 많았었다.
    야생에서 캠핑을 하며 대자연을 느끼며 마음껏 걸어보고 싶긴한데
    둘이서 텐트에 먹을 것에 코펠 등등의 장비를 메고 몇일동안 과연 걸을 수 있을까?
    산장에서 자면 훨씬 편해지기는 하지만 비싸기도 하거니와 성수기인데 예약을 할 수 있을까?
    욕심 부리지 말고 하루나 이틀 정도만 걷고 올까?


    모든 고민은 엘 칼라파테에서 참한 동생들을 만나고 나서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상학, 준형, 연정, 그들과 함께 모레노 빙하와 피츠로이를 다녀왔고
    내친 김에 토레스 델 파이네 트레킹까지 함께 하기로 한 것이다.

    처음에는 괜히 노친네들이 젊은 학생들 사이에 끼여
    불편하게 하는 건 아닐까 하는 염려를 했었다.
    하지만 몇 일 함께 여행하다보니 우린 제법 잘 어울렸다.
    우리 둘만의 생각일지는 모르겠지만 나이차 세대차는 극복 대상도 아니었다.
    거기다 다섯 모두 A형의 피를 가진 것은 우연을 넘어선 필연을 느끼게 했다.



    생각하지도 상상하지도 못했던 인연이 맺여졌고
    여행은 다른 물줄기를 만나 새로운 길로 흘러가고 있다.
    예기치 못했던 일이지만 상관없다.
    어짜피 어느 길로 갈지 알 수 없었으니까.
    그 다음의 길이 궁금해진다.




    .숙소 잡고 숙소에서 추천해준 식당에서 늦은 점심식사.
    .시내 배회하며 트레킹 장비 대여 가격 문의.
    .숙소에서도 장비 대여, 다른 곳보다 조금 저렴한 듯해 텐트와 코펠, 매트 등 대여.
    .마트에서 장 봐서 숙소에서 저녁해서 식사.




    모든 준비가 착착 진행되어 가고 있는데 딱 한가지가 마음에 자꾸 걸린다.
    이틀 전 피츠로이 트레킹에서 접지른 라니의 오른쪽 발목.

    그 날 숙소의 다른 분에게서 압박붕대를 얻어 감고 다니고
    맨소래담도 계속 바르고 있지만 여전히 통증이 남아 있어 걱정이다.
    아직 완전히 낫지도 않았는데 배낭 메고 험한 길을 3박4일 동안 걸어도 될 일인지...

    시간 여유가 있으니까 좀 더 기다렸다 우리끼리 가든지
    아니면 일정을 줄여서 다녀오든지 다른 방법을 찾을까도 했지만
    이 친구들과 갈 수 있는 지금이 딱 좋은 타이밍인 것 같아 강행하기로 했다.

    잘못된 선택은 아니길, 무모한 도전이 아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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