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따라 세계여행::190일] 구름 감상세계여행/남미 2009 2011. 4. 6. 09:30반응형
0 9 . 1 1 . 0 9 . 월 | 콜롬비아 메데진 Colombia Medellin
구름.
전혀 무관심한 것은 아니었지만
'오늘 구름 참 이쁘다'하면서 감상을 한 적은 별로 없었다.
여행을 시작하고 구름에 대한 관심이 부쩍 많아졌다.
구름 보는 재미를 알게 되었다.
시시때때로 변하는, 단 한 번도 똑같은 모습이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리 없는 구름의 매력도 알게 되었다.
여행을 하다 보니 풍경 감상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구름이 눈에 들어오는 날이 많았기 때문일테다.
오늘도 풍경감상에서 구름감상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었다.
2009년 11월 9일 오후, 콜롬비아 메데진의 라33호스텔 옥상에서 바라본 구름은 격정적이었다.
이 숙소에서 장기체류중인 듯한 일본인 히로가 주방에서 분주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는 오늘도 하늘거리는 흰색 셔츠를 입고 있다.
일본사람의 것이라고는 믿기 힘든 그의 영어 발음에
다시 한 번 놀라며 옥상 한켠의 테이블에 앉았다.
콜롬비아산 인스턴트 커피를 탄 컵 사이로 푸딩이 담긴 접시가 들어왔다.
주방에서 바빴던 히로가 맛 좀 보라며 내어주었다.
캬라멜 맛 나는 푸딩은 단맛이 강했다.
구름 속에서 솜사탕을 떼어다가 넣은 것처럼.
그리고 바르셀로나에서 산 남미 가이드북, 풋프린트(Footprint)를 펼쳤다.
재질도 두께도 모두 사전을 닮은 책에선 아직 새 책 냄새가 난다.
남미여행이 끝나는 3개월 뒤에는 어떤 냄새가 날까?
.9시 기상, 아침 먹다 주인 아주머니과 인사.
.계속 목상태가 좋지 않은 라니는 약 먹고 수면, 나는 인터넷으로 여행정보 뒤적.
.주인 아주머니께서 만들어 놓으신 닭죽 데워 점심식사.
.1박2일 시청.
.옥상에서 휴식하며 리오 카니발 기간의 숙소와 커피농장 견학에 관해 검색.
.숙소 맞은 편의 중식당에 저녁 먹으러 갔으나 너무 비싸 큰 용기 내어 미안하다 얘기하고 퇴장.
.치킨집에 가서 치킨세트 사서 숙소에서 1박2일 보면서 식사.
반응형'세계여행 > 남미 2009'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따라 세계여행::숙소] 좋은 조건 | 메데진 라33호스텔 (0) 2011.04.10 [해따라 세계여행::191일] 산동네 케이블카 (2) 2011.04.09 [해따라 세계여행::189일] 일상속에서 만나는 보테로 (0) 2011.04.04 [해따라 세계여행::188일] 헐렁하게 보내는 메데진의 이튿날 (0) 2011.04.02 [해따라 세계여행::187일] 추운 버스 타고 훈훈한 메데진으로 (2) 2011.03.3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