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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따라 세계여행::178일] 통통한 모나리자
    세계여행/남미 2009 2011. 3. 1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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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 9 . 1 0 . 2 8 . 수 | 콜롬비아 보고타(보고따) Colombia Bogota


    아침으로 스프와 식빵을 먹었다.
    아침을 주지 않는 숙소에서 아침을 이렇게 열심히 챙겨먹은 적이 있나 싶다.

    나는 노트북 세팅을 마무리하고 
    라니는 숙소의 홈씨어터가 설치된 방에서 영화를 보면서 오전을 보냈다.
    어제에 이어 벌써 3편째. 그동안 켜켜히 쌓였을 대형화면에 대한 갈증을 제대로 해소하고 있다.


    어김없이 돌아온 점심은 어제 남겨서 포장해 온 피자를 데워 먹는 것으로 해결했다.
    그리고 숙소를 나섰다.
    어딘가에 가 봐야한다는 압박감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숙소에만 있는 것도 답답하고, 산책한다는 기분으로 나섰다.






    숙소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보테로 미술관(Museo Botero)에 들렀다.
    보테로, Botero.
    그에 대해서, 그의 작품에 대해서 아는 것은 없지만
    통통하게 살이 오른 모나리자 그림으로 이미 만난 적이 있다.

    미술관을 돌아보니 모나리자만, 사람만이 그런 것이 아니었다.
    동물이고 물건이고 할 것 없이 모두 부풀어 있었다.
    심지어는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까지도 살이 한껏 올라 있었다.

    그림 뒤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찾으려 애쓰지 않았다.
    예술 문외한이 찾는다고 찾아질 것도 아니지만.
    그냥 마음 편하게 즐겼다. 때론 큭큭거리면서.
    그래도 될 것 같았다.


    그의 작품도 작품이지만 미술관도 꽤 인상적이었다.
    오래된 건물, 알록달록 기와, 아담한 정원.
    거기다 무려 무료 입장, 사진도 마음껏 찍을 수 있었다.

    마약, 게릴라, 납치 등으로 도배되어 있던
    콜롬비아에 대한 선입견도 조금씩 벗겨지고 있다.










     











     
    국회의사당과 대법원이 마주 보고 있는 볼리바르광장(Plaza de Bolivar).

    집회가 있는지 사람들도 많고 경찰도 많고... 비둘기도 많고.


    성당.


    낯선 풍경, 구두닦이 거리.

    콜롬비아의 스타벅스, 후안 발데스(Juan Valdez). 요렇게 2잔에 3,780원.



    맛은 다르지만 우리의 호떡과 비슷한 컨셉, 아레파(아레빠 Arepa).
    치즈(Queso)와 버터(Mantequilla)가 들어가 있다고. 하나 400원.










    .씨티은행 방문, 둘이서 인출기 앞에 바짝 붙어서서 경계하며 현금 인출.
    .벼룩시장 구경. 우산도 있길래 살까 했는데 너무 비싼 듯 해서 내려놓았다.
    .저녁은 남아 있는 재료로 볶음밥, 감자 계란국.
    .여기 와서 부쩍 잘 해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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