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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길고양이 17] 터키 보드룸 | 부둣가 고양이고양이/세계의길고양이 2010. 8. 21. 22:00반응형
0 9 . 0 8 . 2 4 . 월 | 터키 보드룸 Turkey Bodrum
터키에서의 마지막 날.
그리스로 가는 배를 기다리다 고양이를 만났다.
할머니를 먼저 떠나보내고 홀로 남은 할아버지.
꼭 돈을 벌기 위해서라기보다 소일거리도 할 겸 해서
작은 배를 타고 고기를 잡으러 나간 할아버지.
그 할아버지의 유일한 말동무 얼룩고양이.
부둣가에 배 깔고 앉아 바다의 짠내를 음미하며
바다로 나간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얼룩고양이.
마치 그런 이야기속의 고양이마냥 방파제 너머의 바다를 응시하고 있었다.
이야기 속에서는 자연스러운 모습이지만 내 눈 앞에 보이는 부둣가의 여유로운 고양이는 낯설었다.
낯설지만 낭만적인 고양이도 만난 반면,
안스러운 녀석도 만났다.
처음엔 아침 햇살이 눈 부셔서 그러나 했는데
한쪽 눈이 성치 않았다.
그래도 다른 곳은 모두 괜찮아 보이는 것 같아 마음이 놓였다.
건강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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