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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길고양이 16] 터키 이스탄불 | 공존고양이/세계의길고양이 2010. 8. 17. 23:00반응형
0 9 . 0 8 . 2 1 . 금 ~ 0 8 . 2 3 . 일 | 터키 이스탄불 Turkey Istanbul
아직 많은 나라를 둘러 본 것은 아니지만,
일본만큼 길고양이들이 잘 지내는 곳은 터키가 처음이다.
길가에 널부러져 있는 건 예사고
물과 사료를 챙겨놓은 것도 볼 수 있었다.
아무리 잘 챙겨주고 보살펴준다 해도
집고양이만 못하고 시시때때로 위태위태한 상황에 놓일 수 밖에 없는 길고양이들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편안한 모습들을 보면 마음이 조금은 푸근해진다.
바다 바로 옆에서 오수를 즐기던 냥이.
거슬리는 소리에 잠시 잠깐 귀를 앞뒤로 놀릴 뿐
좀처럼 일어날 줄 모르던 녀석 사진을 찍는다고
다가갔다가 괜한 방해를 해 버렸다.
이보다 더 나태할 수 없다 1.
작은 가게 앞에 단체로 쓰러져 있던 냥이들.
가게 주인의 무관심 속에 꿈나라를 휘젓고 있었다.
이보다 더 나태할 수 없다 2.
처음보는 털색과 눈색을 가진 고양이었다.
아무리 잠이 고양이의 숙명이라지만 너무 취해 있었다.
하마터면 녀석의 호박 같은 눈을 못 볼 뻔 했다.
이보다 더 나태할 수 없다 3.
이 녀석은 넉살 좋게 가판대 위에 떡하니 배를 깔고 있었다.
주인 아주머니가 키우는 녀석인지 길냥이인데 친해져서 그러는건지는 모르겠지만
녀석의 전용 자리인 듯 했다. 역시나 눈동자만 굴리고 꼼짝도 하지 않았다.
새침.
목이 많이 말랐었나보다. 아직 아기씨인 것 같던데 건강히 잘 자라길...
이스탄불대학교 정문 돌기둥 뒤에 숨어 해를 피하고 있던 고냥이.
좁아보이는 자리에서 한쪽 다리를 밖으로 늘어뜨리고 여유를 부리고 있었다.
얼룩이 참 묘했다. 특히나 입부분이 까맣게 되어 있어 표정 읽기가 어려웠다.
사진에는 조금 잘렸지만 경비아저씨가 가져다 놓은 물통이 보인다.
다소곳.
누군가 넉넉한 크기의 물통에 사료까지 가져다 놓았다.
조심스럽게 고양이 한마리가 다가와서는 목을 축였다.
터키사람들에게는 고양이가 어떤 존재인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이런 보살핌도 중요하지만
어느 곳이든 비단 고양이뿐만 아니라 유기동물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보았다.
숙소에서 아침을 먹을 때면 어김없이 나타났던 쌔까만 어린 냥이들.
직원이 쫓아내도 장난으로 여기고 잠시 숨었다가 또 슬그머니 발을 들여놓았다.
완전 까만 장난꾸러기들 너무 이뻤다. 데려오고 싶을만큼.
고양이와 함께 해 더욱 특별했던 이스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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