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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삽질하다
    괴산 생활 2008 2008. 4. 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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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까지 30년 좀 넘는 인생사에 '삽질'이란
    그저 종종 뻘짓거리 할 때 '삽질하고 있네'라고 내뱉는 말 속에서나 존재했었고
    실제로 '삽'을 잡고 '삽질'을 한 건 다섯손가락을 쓸 것까지도 없었습져..

    하지만, 농사일을 배우기 시작한 올해부터는
    두 손으로 불끈 삽을 움켜지고 제대로 된 '삽질'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밭 주변에 도랑을 치기 위해 삽질에 임했습니다.
    오후부터는 요즘 드물게 맞아 떨어지는 기상예보에 따라 비가 와
    국민학교 이후 처음으로 입어보는 비옷을 착용하고
    아직은 서투른 삽질을 그나마 열심히 해댔습니다.


    .....


    도랑치며 가재는 못 잡았지만,
    대신 도롱뇽 알들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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