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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비공용 완속 충전기와 220v 비상용 충전기
    탐나는도다/전기차 2020. 2. 9. 23:51

    작년에 이사를 하면서 고민했던 것 중에 하나가 전기차 충전기였다.

     

    2015년 9월부터 집 마당에 설치해서 사용했던 전기차 완속 충전기. 중간에 조금 문제가 있었지만 집에 충전기가 있어서 편하게 그리고 저렴한 전기차용 요금을 잘 써오고 있었다. 이사를 간다면 당연히 떼어다 옮겨 설치해야할 일이였지만 알아보니 이삿짐 옮기듯 하면 되는 그런 간단한 문제가 아니었다.

     

    전기차 충전기용 계량기가 따로 설치되어 있는데 이걸 떼어다 이사갈 곳에 충전기와 함께 설치하면 되는 줄 알았다. 확인을 위해 한전에 문의를 했다. 내 생각과 달리 설치되어 있는 계량기는 철거하고 이사갈 곳에 새로 설치하는 개념이었다. 그건 한전불입금을 다시 내야한다는 의미. 7kw 계약의 경우 40만원대.

     

    거기다 계량기 신청, 전선 인입, 충전기 연결은 전기 전문 업체에 맡겨서 해야하니 그 쪽으로도 상당 금액이 지출되는 것이었다. 전기차 동호회에 살펴보니 설치하는 곳의 환경에 따라 공사비용이 달라져 사람들마다 부담한 비용이 제각각인 것 같았다.

     

    전기차를 새로 구입하면서 충전기 설치할 때는 보조금을 지급 받아 무료로 진행되었지만 이전 설치는 그 비용을 고스란히 다 부담해야 하니 고민이 되었다. 게다가 이사가 결정될 무렵 2020년에는 전기차 충전용 전기요금 할인이 폐지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왔다(2020년 7월부터 단계적 폐지로 결정). 이전설치 비용에 100% 할인되던 전기요금 기본료까지 더해지면 저렴한 유지비 때문에 전기차를 선택한 -물론 환경적인 부분도 고려했지만- 의미가 상당히 퇴색되는 일이었다.

     

    이런 고민은 의외로 이사를 하면서 많이 덜어낼 수 있었는데, 이사하려는 곳은 일반용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었다. 일반용 전기를 이용할 경우, 전기차 충전요금(경부하 시간대)만큼 저렴하지는 않지만 누진 적용이 되지 않고 전기차용 기본요금을 따로 내지 않아도 된다. 거기다 100만원 안팎의 이전 설치비용을 아낄 수 있다. 단점으로는 220V 비상용 충전기를 추가로 구입해야 하고 충전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

     

    단점을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만큼의 장점이라 충전기를 이전하지 않기로 하고 전기차 동호회에서 비상용 충전기를 구입했다. 사용하지 않은 신품이 25~27만원 정도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었다. 12월27일에 도착해 처음으로 충전했다. 차단기가 내려간다거나 과열로 불이 날 뻔 했다든가 하는 이야기가 있어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 아무 이상 없이 충전이 잘 되었다.

     

    20A차단기 하나가 창고용 전등과 전열용으로 배분되어 있었고 콘센트에 충전기만 꽂아 충전하니 문제 없었다. 다만 완속충전기에 비해 충전 시간은 정말 오래 걸렸다. 코나나 니로에 비해 배터리 용량이 적은 아이오닉임에도 10% 남았을 때 꽂아보니 무려 12시간 30분이 소요된다고 표시가 되었다. 실제로는 그것보다 조금 덜 걸린 것 같지만 아무튼 긴 충전시간은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할 것 같다.

     

    어느새 한 달 넘게 사용했다. 겨울에는 많이 나다니지 않는데다 이사온 곳 여기저기 손 본다고 시간 보내고 조금 여유가 생기는 듯 하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바람에 차를 많이 이용할 겨를이 없었다. 그래서 충전도 그만큼 많이 하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아무런 문제 없이 만족스럽게 잘 사용하고 있다. 처음에는 완속 충전기 이전 비용 때문에 당황스러웠지만 대안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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