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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9 0 5 2 0 수 점심을 먹고 아직 솜털이 보송보송한 20살 인턴가이드 샘과 듬직한 운전사 사이러스는 오후에 있을 에토샤 국립공원에서의 첫 사파리를 위해 트럭 유리창을 씻어내기 시작했다. 더운 날씨에 용 쓴 만큼 보람이 있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0 9 0 5 1 3 수 포장되어 있진 않지만 가지런히 잘 다져진 길에 먼지를 한가득 일으키며 19명의 여행객, 2명의 가이드, 요리사와 운전사 각 1명을 태운 트럭은 북으로 북으로 달린다. 우리 일행보다도 더 적은 사람이 띄엄띄엄 다니는, 한적하다 못해 황량한 느낌마저 감도는 어느 작은 마을을 지나 북으로 북으로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