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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안 좋은여행/방콕&코사무이 2012 2015. 12. 11. 00:47
코 사무이. 사무이 섬에 들어온지 삼일째 되는 날, 정전이 발생했다. 잠깐이면 다시 전기가 들어올 줄 알았는데 리조트의 자체 발전기에서 나는 굉음은 멈추질 않았다. 이유는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 언제 전기가 다시 들어올지도 알 수 없었다. 흔한 일상인듯 한 분위기였다. 인터넷도 되지 않았다. 사정상 로밍폰을 따로 임대해 갔고 데이터는 사용할 수 없었다. 운영하고 있는 렌탈하우스의 예약이 들어왔는지 확인해야 하는데, 난감하기 짝이 없었다. 날씨도 어제와 달리 해가 나질 않았다. 어제 한바탕 놀고난 마당의 수영장은 흥미가 많이 떨어져버렸다. 2박만 하고 떠나면 왠지 많이 아쉬울 것 같아서 3박으로 예약을 했는데... 모든 것이 시무룩해져버렸다. 큰 기쁨으로 시작했던 풀빌라 여행이 흐지부지 마무리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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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일리지로 방콕 가는 길여행/방콕&코사무이 2012 2015. 5. 13. 02:40
비행기를 떠올리면 여러가지가 연상된다.비행기 조종사, 승무원, 기내식, 이착륙, 야경, 구름바다 등등.그리고 또 빠트릴 수 없는 한 가지, 바로 마일리지다. 그간 느낄 수 없었던 마일리지 쌓는 쏠쏠한 재미를지난 세계여행에서 마음껏 누릴 수 있었다. 세계여행 때에는 원월드(oneworld)의 세계일주 항공권을 이용했고마일리지는 캐세이퍼시픽의 아시아마일즈로 모아 적립했다.원월드의 여러 항공사 중 우리나라에 취항하고 있고세계여행 후 집중하게 될 동남아여행에 홍콩을 거점으로 하는캐세이퍼시픽항공은 최적의 선택이었다. 1년에 가까운 여행을 마친 후 마일리지는 4만이 조금 넘게 쌓였다.넉넉할 것 같았던 마일리지 유효기간은 생각보다 빨리 다가왔다.세계여행 후 첫번째 여행인 이번 태국 여행의 추진 원동력은어쩌면 마일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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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345일] 끝.세계여행/홍콩_마카오 2010 2012. 7. 13. 09:00
1 0 . 0 4 . 1 3 . 화 | 중국 홍콩 -> 대한민국 서울 China Hongkong -> Korea Seoul 드디어 그 날이 왔다. 영영 오지 않을 것만 같은 그 날이었다. 집 떠난지 345일째, 11개월하고도 9일째. 지구를 한 바퀴 돌고 '우리집'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가고 싶은 집이었다. 어느 날은 음식이 또 어느 날은 내 책상이 간절히 그리웠다. 몸이라도 아픈 날이면 집에 대한 그리움은 곱절을 넘어섰다. 그런데 돌아가야 할 날이 다가오면서 그런 마음에 다른 마음이 파고 들었다. 지금 꼭 돌아가야 할까? 이상한 마음이었다. 콕 집어 더 가고 싶은 곳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단지 집에 가는 것만은 빼고 싶다. 가고 싶으면서도 가기 싫은 이 마음은 도대체 뭘까? 돌아다닐만큼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