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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52일] 사파리 2 - 고난의 사파리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10. 2. 26. 14:24
0 9 0 6 2 4 수 오늘은 본격적인 사파리. 하루종일 동물들을 찾아 마사이마라를 훑고 돌아다닐 것이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카메라맨 못지 않은 마음가짐으로 아침8시에 출발. 공원 정문을 들어서자 마자 가이드 죠셉은 마사이마라의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는 다른 가이드들과 쉴새없이 무전을 주고 받았다. 스와힐리어로 얘기를 나눠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아마도 동물들의 위치정보를 공유하는 듯 했다. 이제는 얼룩말, 임팔라가 풀 뜯는 장면 말고 좀 더 다르고 새로운 것을 보고 싶었고 다같이 일심동체가 되어 백사장에서 바늘도 찾을 수 있을만큼 눈알을 부라렸다. 그러던 중 갑자기 죠셉이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빅5중의 하나인 표범이었다. 우리 같은 아마튜어는 보지도 못하고 지나쳤을 것 같은, 차로는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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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25일] 풀 먹는 하마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8. 25. 17:04
0 9 0 5 2 8 목 고요하게만 보이던 쵸베강에서 우리는 하마를 다시 만났다. 오카방고델타에서는 너무 멀리서 몇마리의 눈코입만 봐 아쉬움이 많이 남았었지만, 이번에는 물 속에 꽁꽁 숨기고 있었던 그 육중한 몸매를 가까이서 보고 무엇보다 단체로 풀 뜯는 재미난 장면까지 볼 수 있었다. 각자 알아서 먹고 싶을 때 먹는게 아니라 마치 쵸베강에 단체관광 왔다가 다 같이 식사하는 것처럼 딴청 피우는 녀석은 한 마리도 없이 여러 마리가 동시에 머리만 내밀고 쩝쩝 거리며 풀을 뜯어 먹는 하마들. 마치 덩치 크고 우락부락하게 생겼지만 의외로 수줍음 많고 귀염성 있는 남학생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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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따라 세계여행 :: 22일] Never Forget세계여행/아프리카 2009 2009. 8. 13. 23:00
0 9 0 5 2 5 월 캠핑장에서 걸어서 20초 거리에 삽으로 약 30센티미터 깊이로 파 놓은 구덩이 화장실에서는 도저히 큰 일을 보지 못한채 현지가이드를 따라 오카방고델타 탐험에 나섰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여러 동물들을 만나지는 못하고 덩치에 맞게 -거짓말 조금 보태- 라니 얼굴만한 코끼리의 것에서부터 동글동글 구슬같은 스프링복의 것까지 다양한 사이즈의 똥, 눈 지 제법 돼 건초가 된 코리끼의 것부터 이제 막 눈 듯 반질반질 윤기가 도는 임팔라의 똥까지 다양한 그들의 흔적만 잔뜩 보고 다시 돌아와야 했다. 그리고선 햇살이 조금 누그러든 오후 4시, 모코로를 타고 유유히 강을 거슬러 올라갔다. 하마들을 보기 위해... 큰 덩치는 보여주지 않은 채 물속에서 얄밉게 얼굴만 내밀고 그 큰 얼굴에 비해 ..